[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달 서울 주택 인허가물량이 일년새 7배 늘고 올해 누적 착공실적도 40% 넘게 증가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한달새 30% 줄었고 전국 미분양주택은 다시 7만가구에 육박하는 등 주택시장 주요지표가 엇달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30일 '2026년 8월 기준 주택통계 및 2025년 주택건설실적 통계(인허가·착공·준공)' 확정치를 이같이 공표했다.
이에 따르면 8월 누계 기준 서울 지역 주택 인허가는 3만9940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40.4%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인허가의 경우 3만4017가구로 전년동기와 견줘 37.4% 늘어났다.
8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서울의 인허가는 1만1306호로 일년전 같은 달보다 604.4% 급증했다.
강남권 최대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약 6000호)의 사업승인이 8월 통계에 반영된 데다, 1000호 미만 중소 정비사업과 도시개발사업 승인이 잇따른 영향이다.
서울지역 주택 착공도 8월 누계 기준 2만679가구로 전년동기에 비해 41.1% 증가했고, 아파트 착공 역시 1만5656가구로 34.3% 늘어났다.
국토부는 서울 지역 인허가·착공 증가 요인으로 건축 규제 완화, 금융 세제 지원책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13일 관계부처와 함께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분양 역시 누적 기준으로 서울과 수도권 증가폭이 컸다. 8월 서울 분양은 1473가구로 전년동월보다 27.6% 감소했지만 1~8월 누적으로는 1만5962가구로 78.5% 증가했다.
수도권 누적분양은 8만8578가구로 39.9%, 지방은 5만6736가구로 28.7% 각각 늘었다.
반면 실제 입주로 이어지는 준공 실적은 누적 기준으로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8월 서울 준공은 4714가구로 전년동월보다 178.1% 늘었지만 1~8월 누계는 2만5630가구로 19.1% 줄었다.
전국 누적준공도 15만664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27.2% 감소했고 수도권과 지방도 각각 21.6%, 32.5% 줄었다.
공급 선행지표가 서울을 중심으로 개선된 것과 달리 주택거래는 꺾이는 모양새다. 8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는 4만8359건으로 전월 6만3185건보다 23.5% 감소했다.
수도권은 2만5740건으로 25.9%, 지방은 2만2619건으로 20.5% 각각 줄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4589건으로 전월 6564건보다 30.1%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 역시 3만7502건으로 한 달 전보다 25.2% 줄었다.
다만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10.5% 많았다.
작년 준공물량 4만2000호 줄어…중복 물량 제거 영향
한편 국토부는 지난해 주택건설실적 확정치를 발표하며, 지난해 준공 물량이 잠정치(34만2000호)보다 4만2000호 줄어든 30만호로 최종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는 각각 약 2만2천호, 2만호 줄었다.
이는 잠정치 도출 당시 지자체의 임시사용승인 등 일부 중복 물량이 집계됐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최초 사용승인일 기준으로 집계 방식을 개선했으며, 이번 통계 확정치는 지난해 1~9월분의 중복 물량이 제거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