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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망 뚫린 한국은행…직원 186명 비밀번호·세부 직무 유출됐다
외주망 뚫린 한국은행…직원 186명 비밀번호·세부 직무 유출됐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6.09.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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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연수 수탁업체 깃허브 침입으로 암호화 비밀번호까지 노출
2021년 이후 한은 대상 해킹 시도 2063건…올해 8개월간 135건
한국은행 온라인 연수 개인정보 처리 수탁업체의 시스템이 해킹돼 한은 직원 186명을 비롯한 회원사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국은행 직원 186명의 개인정보가 지난 5~6월 사이 해킹으로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한은 자체 인터넷망을 겨냥한 해킹 시도도 최근 5년여간 2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는 해킹 시도가 다시 증가하면서 중앙은행의 사이버 보안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28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한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9일부터 6월 8일까지 한은 직원 186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 항목에는 이메일, 전화번호, 직무, 소속,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이 포함됐다. 유출경로는 한은 온라인 연수 개인정보 처리 수탁업체가 이용하는 시스템 '깃허브(GitHub)'에 대한 해킹이다. 

한은 측은 수탁업체가 6월 11일 유출 사실을 통지했으며, 이튿날 피해 직원들에게 유출 사실을 알리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한은을 직접 겨냥한 해킹 시도는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2063건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1557건으로 가장 많았고, 2022년 192건, 2023년 97건, 2024년 52건, 지난해 30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8월까지 135건이 탐지되며 다시 급증했다. 지난해 연간 건수(30건)의 4.5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탐지된 공격 135건의 유형별 내역을 보면 비인가 접근 시도가 12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악성코드가 10건이었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체 기간의 공격 유형은 비인가 접근 시도가 1951건으로 압도적이었다. 악성코드 95건, 정보수집 16건,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1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국외에서 시도된 해킹이 2024건으로 전체의 98%였고, 국내발은 39건에 그쳤다. 공격 대상은 주로 한은 대표 홈페이지와 경제통계 홈페이지, 전자도서관 등 인터넷망에서 운영하는 시스템이었다.

2022년 해킹 탐지 건수가 크게 줄어든 데 대해서는 보안 체계 변경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당시 2월 이메일 서버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로그인 규칙을 강화하면서 이메일 계정에 대한 무작위 대입 공격 시도가 제한돼 탐지 건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지속적인 해킹 시도가 맞물리면서 중앙은행의 정보보호 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직원 개인정보를 보유한 외부 수탁업체 시스템까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자체 시스템뿐 아니라 외부 위탁 영역에 대한 보안 관리도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종욱 의원은 "한은이 중앙은행으로서 직원 개인정보 유출과 잇단 홈페이지 접속 장애를 가벼이 봐서는 안 된다"며 "되풀이되는 사고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보안 체계 전반을 점검해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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