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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계좌 1만개 중 최대 7.3개 '사기 악용'…발생 빈도 5.6배 차이
신규계좌 1만개 중 최대 7.3개 '사기 악용'…발생 빈도 5.6배 차이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6.09.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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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8개 은행 사기이용계좌 6만건…KB국민 불명예 1위.,.이어 카카오·케뱅·농협 순
투자사기 포함에 증가세 확대…계좌 개설부터 이상거래 탐지 강화 필요
▲ 은행 창구. [사진=연합뉴스]
▲ 은행 창구. [사진=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새로 개설되는 은행 계좌 1만개 중 최대 7.3개가 사기이용계좌로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신규 계좌의 사기이용 비율에 최대 5.6배 차이가 발생한 가운데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원화 입출금 계좌 제휴가 사기이용계좌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개설 계좌 1만좌당 사기이용계좌(지급정지된 계좌) 수는 KB국민은행이 7.3좌로 8개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카카오·케이·토스)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카카오뱅크 4.8좌, 케이뱅크 4.5좌, NH농협은행 3.0좌, 우리은행 2.8좌, 하나은행 2.0좌, 신한은행과 토스뱅크 각 1.3좌 순이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토스뱅크 간 격차는 약 5.6배에 달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의 제휴가 사기이용계좌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가상자산 사업자 빗썸과 제휴하면서 가상자산을 범죄에 악용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신규 개설 계좌의 사기 이용이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빗썸과 금융사기 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이상거래 탐지 강화 등 대응 방안을 이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3월부터 빗썸과 계좌 제휴 계약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3월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이후 계약 기간을 6개월만 연장했으나 최근 다시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해 내년 9월까지 제휴를 유지하기로 했다.

상반기 사기계좌 6만건 육박…카카오뱅크·KB국민 순 최다

신종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가 늘어나면서 사기이용계좌의 규모는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해 지급정지된 사기이용계좌는 8만1761건으로 전년 4만5904건보다 78.1% 증가했다. 2024년 10월 대법원 판결 이후 지난해 5월부터 일부 투자사기가 전기통신금융사기에 포함된 점도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상반기 8개 은행의 사기이용계좌는 총 5만9291건으로 지난해 연간 발생 건수의 72.5%에 달했다.

은행별 사기이용계좌 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카카오뱅크가 1만5089건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은행 1만454건, NH농협은행 7909건, 우리은행 6812건, 하나은행 6792건, 신한은행 5166건 등이었다.

사기이용계좌는 피해자의 자금이 송금·이체된 계좌뿐 아니라 해당 계좌로부터 자금 이전에 이용된 계좌를 포함한 개념이다.

박성훈 의원은 "보이스피싱은 피해금을 돌려주는 것보다 범죄에 쓰일 계좌를 먼저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은행별 사기이용계좌 발생 편차가 큰 만큼 계좌 개설 단계의 본인확인부터 이상 거래 탐지까지 예방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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