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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현직임원들 정보카르텔 200억 부당이득
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현직임원들 정보카르텔 200억 부당이득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6.09.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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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발표...상장사·운용사 재직 30~40대 약 5명, 5개 종목 M&A 미공개 정보 활용
20여곳 전격 압수수색…부당이득 계좌 선제적 지급정지
황선오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명문대 출신 정보카르텔 적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금융엘리트들이 '정보카르텔'을 꾸려 수년간 미공개 인수·합병(M&A) 정보를 공유하며 200억원 이상 부당이득을 취한 사건이 적발됐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로 구성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29일 이 같은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사모펀드 운용사 및 상장사 관계자 등 미공개정보 이용세력을 적발해, 혐의자들의 자택·사무실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대응단은 또 혐의자들의 증권계좌에 대한 지급정지 조치도 취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 5명 안팎의 핵심 혐의자들은 30∼40대로 서울대 경영 동아리와 글로벌 컨설팅회사에서 함께 활동하며 인연을 맺은 사이다. 이후 각자 사모펀드 운용사와 상장회사로 자리를 옮겨 공개매수 등 인수합병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각자의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여러 종목의 호재성 미공개정보를 기존 인맥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는 이렇게 얻은 정보를 가족과 지인들에게 다시 전달해 주식 매매에 이용하도록 했다.

이들은 최근 5년간 미공개정보가 시장에 공개되기 전 해당 종목 주식을 미리 사들인 뒤, 정보 공개 이후 주가가 오르면 처분하는 방식으로 총 200억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사모펀드·상장사 오가며 M&A 미공개 호재 공유해 선행매매

합동대응단은 이번 사건을 단순 개인의 일탈이 아닌, 비밀유지의무가 엄격한 금융 전문가들이 집단적으로 형성한 내밀한 '정보카르텔' 범죄로 보고 있다. 

거래소 시장감시 과정에서 이상매매 정황이 포착되었으나 추적이 어려웠던 유사 사건들을 합건해 심층 분석한 끝에, 지난 5월부터 공조 조사를 벌여 전모를 밝혀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혐의자들이 챙긴 부당이득을 은닉하거나 차명으로 빼돌리는 것을 막기 위해 자본시장법을 적용, 혐의자들의 증권계좌에 대한 지급정지 조치를 선제적으로 완료했다.

대응단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추가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고발 조치와 함께 부당이득의 최대 2배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 등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본시장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내부자 미공개정보 이용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부당이득을 철저히 환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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