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중 절반 서민 몫…온라인 은행 40%, 증권 60% 배정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지난 5월 완판 행진을 기록했던 '국민참여성장펀드(국민성장펀드)'가 6000억원 규모의 2차 판매가 시작된다. 지난 5월 출시된 1차 상품이 판매 시작 닷새 만에 완판된 가운데 2차 상품도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이날부터 10월 15일까지 은행 및 증권사를 통해 선착순 판매된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의 국민 투자 참여형 상품이다. 1·2차 펀드를 합해 국민 모집액 1조 2000억 원과 정부 후순위 재정 2400억 원을 더해 총 1조 44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5월 1차 펀드 출시 당시 5대 은행 판매 물량은 첫날 전량 마감됐지만, 판매 채널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증권사 창구 물량 소진까지 총 닷새가 걸렸다.
금융위는 펀드가 예상보다 빠르게 완판되면서 가입 기회를 얻지 못한 투자자들을 위해 추가 판매를 준비했다.
2차 펀드는 1차와 마찬가지로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 구조로 운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KB자산운용이 모집한 국민자금 6000억 원에 정부 후순위 재정 1200억 원을 더한 7200억 원이 자펀드 운용사에 출자된다.
서민 배정 비율을 20%에서 50%로 늘리고 가입 절차 간소화
정부는 2차 판매에서 서민과 청년층 참여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1차 펀드의 경우 전체 판매 물량의 20%(1200억 원)를 서민 전용으로 배정했지만, 실제 서민 판매 비중은 가입자 수 기준 38.8%에 달했다. 청년 가입자의 약 61%도 서민 기준에 해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2차 판매 첫 주 물량의 절반인 3000억 원(50%)을 서민 전용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판매 첫 주 동안 서민 배정 물량이 소진되지 않을 경우 2주 차에는 서민, 일반 구분하지 않고 판매한다. 서민 기준은 근로소득 5000만 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3800만 원 이하로 서민형 ISA 가입 요건과 동일하다.
가입 절차도 간소화된다. 1차 판매 때는 가입자가 직접 소득 확인 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공공마이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금융회사가 고객 동의 아래 소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2차 펀드는 은행 10곳과 증권사 14곳에서 판매된다. 영업점 방문 가입 수요를 고려해 첫 5영업일 동안은 온라인 판매 물량도 은행 40%, 증권사 60%로 제한된다. 1차 판매 당시에는 온라인 판매 물량을 전체 판매물량의 50% 수준으로 관리했는데, 증권사의 판매 채널 접근성을 감안해 증권사의 온라인 판매 물량은 1차 때보다 늘렸다.
5년 만기 폐쇄형 상품...우선 손실 흡수 구조 유의
투자자는 최대 1800만 원의 소득공제와 배당소득 9.9%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1차 펀드에 이어 2차 펀드도 완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펀드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우려와 함께 원금을 보장해 주는 예·적금 등 안정적인 재테크 선호도가 커진 점은 변수다. 실제 1차 펀드는 지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이어진 코스피 하락 여파로 평균 수익률이 -3.7%까지 하락하는 등 출시 초기 부진한 성적을 냈다.
2차 판매 물량 중 절반은 서민 몫으로 배정돼 판매 속도는 1차 판매와 비교해 더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고위험 투자상품(1등급)으로, 5년 만기 폐쇄형(환매금지형) 구조다. 설정 후 90일 이내에 거래소에 상장돼 양도가 가능하지만, 유동성이 낮고 거래 가격이 기준가격보다 낮을 위험이 있다. 투자 후 3년 이내에 양도할 경우 감면받은 세액 상당액이 추징된다.
국민참여성장펀드에 투자된 금액은 10개의 자펀드에 배분되어 10개의 자산운용사가 운용하게 된다. 각 자펀드별로 손실 발생시 국가 재정과 자펀드별 시딩투자금에서 자펀드별 손실의 일정 부분(자펀드별로 18.8%~23.3%로 상이)을 우선적으로 부담한다. 최종적으로 국민 투자자는 자펀드별 손실 흡수 등이 반영된 10개의 자펀드 최종 손익을 합산한 수익률을 적용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