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실명계좌 관리와 이용자 보호 실태 따져야"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국내 5대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실명계좌를 보유한 이용자가 1100만명을 넘어섰지만, 실제 이용자는 300만명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국민의힘)은 업비트·빗썸·코인원·디지털엑스·고팍스 등 5개 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난 7월 말 기준 원화 실명계좌 보유자는 총 1162만9685명 중 실제 이용자는 379만5580명으로, 전체의 32.6%에 그쳤다고 1일 밝혔다.
실명계좌를 보유하고도 이용하지 않은 이용자가 783만4105명으로 전체 67.4%에 달했다.
가상자산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은 거래소 이용자의 원화 입출금과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연결하는 데 사용된다.
거래소별 실제 이용률은 업비트 35.3%, 빗썸 32.9%, 코인원 20.3%, 디지털엑스 15.8%, 고팍스 3.0% 순으로 높았다.
업비트는 실명계좌 보유자 701만4677명 중 247만5277명이 실제 이용자로 집계됐다.
빗썸은 331만3821명 중 108만9696명, 코인원은 85만5884명 중 17만3997명, 디지털엑스는 33만8400명 중 5만3427명, 고팍스는 10만6903명 중 3183명이었다.
실명계좌 보유자는 5대 거래소를 합산해 2022년 말 약 662만5000명에서 지난해 말 1173만6000명으로 77.1% 증가했다.
주요 원화거래소들은 은행과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으며, 최근에는 거래소와 은행 간 재계약·제휴 경쟁도 이어진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계좌 숫자가 늘어나는 것과 실제 가상자산 시장 이용이 확대되는 것은 별개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성훈 의원은 "일부 거래소는 실명계좌 보유고객과 실제 이용고객 사이의 격차가 지나치게 큰 만큼 금융당국은 장기간 이용되지 않는 실명계좌가 얼마나 되는지, 거래소와 제휴은행이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이용자 보호와 계좌 관리의 내실을 따져봐야 한다"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