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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내년 세그먼트제 도입...상장사 기업특성 따라 구분
코스닥, 내년 세그먼트제 도입...상장사 기업특성 따라 구분
  • 백종국 기자
  • 승인 2026.09.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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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우량·대표기업은 '코스닥 셀렉트', 부실기업은 '관리군' 구분...4분기 의견수렴-규정 개정
나스닥 시장 개편 참조…코스닥시장본부 상무 "혁신기업 코스닥내 지속성장 환경 조성"
▲29일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에서 최지우 한국거래소 상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에서 최지우 한국거래소 상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백종국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상장사를 기업 특성에 따라 구분하는 '세그먼트 제도'의 내년 중 도입을 위해 4분기 공청회를 시작으로 의견수렴과 규정 개정에 들어간다.

29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공동주관으로 진행된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 행사 '코스닥시장 경쟁력 제고방안' 세션에서 최지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이 같은 추진 일정을 제시했다.

2006년 나스닥의 도입 성공 사례를 참고한 세그먼트 제도는 일반 코스닥 기업이 대표기업으로 성장하면 가칭 '코스닥 셀렉트(Select)'로 올라가고, 부실기업은 가칭 '관리군'으로 구분하는 구조다.

현재 코스닥에 다양한 성장단계와 특성을 지닌 1800여개 기업이 상장돼 있어 투자 기업 선별이 쉽지 않은 가운데 세그먼트 제도가 도입되면 이런 문제가 크게 완화될 것이란 기대다.

어느 정도 규모로 성장한 코스닥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하면서 시장이 정체되는 문제 역시 코스닥 셀렉트 기업으로 잔류할 환경을 마련함으로써 해결한다는 게 당국과 거래소의 구상이다.

최 상무는 "나스닥은 과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2부 시장이란 인식에서 자유롭지 못했으나 개편 이후 NYSE와 대등한 규모로 성장했고 이를 넘어 세계 최대 첨단 기술 시장으로서 변화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세그멘트 제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혁신 기업이 코스닥 안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투자자는 보다 쉽게 좋은 기업을 찾을 수 있는 시장환경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2027년 연내 시행한다는 목표로 자문단 등을 통한 업계 의견수렴을 이어가면서 필요하면 후속 공청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최 상무는 "주요 거래소 상장폐지 기업수와 비중을 보면 코스닥이 비교 대상 거래소 가운데 가장 낮다.  진입은 활발했지만 퇴출은 제한적이었던 구조가 부실기업의 장기 존속을 허용해 왔고 이는 시장 전체의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부실기업 퇴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거래소는 올해 초부터 시가총액·매출액 상장폐지 요건을 단계적으로 상향했으며 기업이 대응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두는 등의 '연착륙 장치'도 함께 마련해 시행 중이다.

그는 "부실기업 퇴출 강화 목적은 단순히 상폐기업 숫자에 있지 않다"며 "오히려 중요한 것은 부실 기업이 시장에 장기간 남아 있음으로써 발생하는 시장 전체의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도 "코스닥 시장의 1800개의 기업을 모두 살피기 어려운데, 세그먼트를 통해 이들 기업에 대한 기본적인 구분의 기반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 임태혁 ETF운용본부 상무는 "코스닥 시장에도 코스피처럼 돈 잘버는 기업과 혁신적 기업이 많아야 한다"면서 "코스피로 옮기지 않는 기업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들이 시간이 걸려도 도달 가능하다는게 나타나면 기관들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거래소는 이날 구체적인 코스닥 세그먼트 제도의 계획 및 편입 종목 기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코스닥 세그먼트 제도는 시장의 여러 이해 관계자가 관련된 만큼 보다 더 정교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됐다.

그간 벤처 업계 등 일각에서는 코스닥 승강제 도입 시 시장별 서열화가 고착화하고 하위 그룹에 속한 기업은 '비우량 기업'으로 낙인을 찍는 악효과가 초래할 수 있다며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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