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투자자 보호와 주주환원, 사회공헌 확대를 주문했다.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이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이익을 낸 만큼 성장의 과실을 투자자와 나누고 허위·과장광고와 숨은 비용 전가 등 투자자 신뢰를 훼손하는 영업 행태에 대해서는 감독·검사 역량을 집중해 책임을 묻겠다고 당부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9일 23개 증권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증권업계의 사회공헌 규모가 은행 등 타 금융권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며 “증권사의 커진 규모와 역할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증권업계가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실적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두자, 사회적 기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올 상반기 국내 37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8조6000억원)은 은행권(13조8000억원)의 60%를 웃돌 만큼 덩치를 키웠다.
다만 지난해 사회공헌 사업비는 은행(2조2000억원)에 턱없이 못 미치는 500억원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에서 국내 증권사가 국내은행 이익의 60% 이상을 넘어서며 규모가 커진 만큼 사회공헌 실적을 키워야한다는 지적이다.
이 원장은 “올해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돼 상당수 개인투자자에게는 어려운 시기였다”며 “증권업계는 존립기반인 투자자와 함께 성장할 길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먼저 자본시장 체질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증권사는 자본시장 성장의 가장 큰 수혜자로서 혁신을 이끄는 주체가 돼야 한다”며 “일반기업에게 배당 등 주주환원에게 참고할 기준점을 제시해 기업가치 제고의 모범이 되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요 상장 증권사의 현금배당성향은 △대신증권(51.0%) △NH투자증권(47.3%) △삼성증권(35.5%) △키움증권(27.1%) △미래에셋증권(11.1%) 순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은 “신용융자가 증시 호황과 맞물려 올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며 “협회 중심으로 자율결의를 통해 종목별 신용융자를 제한하고 자기자본 대비 한도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자금조달 여건 변화에 대비한 리스크관리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위기 상황에서 증권사의 유동성을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신조정유동성비율 제도가 내년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