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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빚 8년새 130% 급증…내 집 마련한 부부 대출 2억2800만원
신혼부부 빚 8년새 130% 급증…내 집 마련한 부부 대출 2억2800만원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6.09.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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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원 이상 대출 비중 5.3%서 24%로 급증…소액 대출은 감소
유주택·맞벌이 부부에 고액 대출 집중…코픽스 3.18%에 이자 부담 우려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신혼부부의 대출 중간값은 8년 사이 130% 이상 급증했으며, 특히 주택을 소유한 부부일수록 대출 규모가 크고 고액 대출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주택을 보유한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이 2억2800만원을 넘어섰다. 3억원 이상을 빌린 신혼부부의 비중이 8년 만에 4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28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혼인 5년 이내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7900만원으로 집계됐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7778만원과 비교하면 130.1% 증가했다. 2023년 1억7051만원보다는 5.0% 늘었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금융권 대출을 보유한 신혼부부를 대출 규모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해당 수치는 2017년 9000만원, 2018년 1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21년에는 1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부채 규모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주택 소유 여부에 따른 격차도 벌어졌다. 주택을 보유한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2억2824만원으로 무주택 신혼부부의 1억4160만원보다 8664만원 많았다.

2016년 약 1억1200만원이었던 유주택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8년 사이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대출액이 3억원 이상인 부부의 비중도 유주택자는 33.2%로, 무주택자 16.7%의 약 두 배에 달했다.

서울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주택을 보유한 신혼부부도 크게 늘었다. 서울 거주 유주택 신혼부부 가운데 보유 주택의 공시가격 합계가 6억원을 초과하는 비율은 2015년 5.9%에서 2024년 31.4%로 상승했다.

신혼부부 전체의 대출 분포에서도 고액 대출로의 쏠림 현상이 확인됐다. 3억원 이상 대출을 보유한 비중은 2016년 5.3%에서 2024년 24.0%로 높아졌다.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 네 쌍 중 한 쌍가량이 3억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소액 대출 비중은 일제히 축소됐다. 같은 기간 1000만원 미만 대출 비중은 8.8%에서 4.6%로 낮아졌다. 1000만~3000만원 미만은 14.7%에서 5.7%로, 3000만~5000만원 미만은 12.1%에서 5.6%로 각각 감소했다.

소득 형태에 따라서도 부채 규모에 차이가 나타났다. 맞벌이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9800만원으로 외벌이 부부의 1억5787만원보다 4013만원 많았다. 3억원 이상 대출 비중 역시 맞벌이가 28.0%로 외벌이 18.8%를 웃돌았다.

자녀 유무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8826만원으로 자녀가 없는 부부의 1억6950만원보다 1876만원 높았다. 출산과 양육에 필요한 주거 공간 확보 등이 대출 규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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