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등 6개 시도 순유입…서울·경남 등 10곳은 '순유출'…준공 급감·기저효과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 거래와 아파트 준공 물량까지 줄면서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가 8월 기준 5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구이동률 역시 통계 작성 이후 8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8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47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2만2000명) 감소했다. 이는 1973년 8월(42만명) 이후 8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보여주는 인구이동률은 10.9%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p) 하락했다. 인구이동률도 2000년 통계 작성 시작 이래 8월 기준으로 가장 낮다.
시도별로는 경기(4486명)·인천(2270명)·충북(562명) 등 6개 시도가 순유입, 서울(-2901명)·경남(-1230명)·전남광주(-1081명) 등 10개 시도가 순유출을 기록했다.
순이동률 기준으로는 인천(0.9%)·대전(0.5%)·충북(0.4%) 등이 순유입, 세종(-1.1%)·경남(-0.5%)·울산(-0.4%) 등이 순유출로 나타났다.
서울의 순유출 규모(-2901명)는 지난해 같은 달(-1815명)보다 커졌다. 경기·인천으로의 순유입과 서울발 순유출이라는 최근 수개월간의 흐름은 8월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두 달 연속 감소지만 배경은 다르다. 7월 급감은 특수 요인이 겹친 결과였다. 5월 전국 아파트 준공 물량이 전년동월대비 51.0% 줄고 6월 서울 준공이 82.1% 급감하는 등 공급 병목이 뚜렷했다.
또한 '2025년 6·27 부동산 대출 규제 시행 직전 막차 수요'로 그해 7월 수치 자체가 이례적으로 높았던 기저효과까지 겹쳤다.
반면 8월 감소는 거래 부진이 이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동자 수에 통상 1~2개월 선행하는 6~7월 주택 매매 지표를 보면 국토교통부 '2026년 7월 주택통계' 기준 7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3185건으로 전년동월대비 35.3% 줄어, 6월(-6.8%)보다 오히려 감소폭이 커졌다.
7월 준공 실적이 서울(+8.9%)·수도권(+20.9%) 모두 증가로 돌아서며 공급 병목은 완화됐지만, 이 기간 거래 위축이 심화된 여파가 시차를 두고 8월 이동자 수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