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전망 125, 두 달째 높은 수준…서울 133…전국 장기평균 107 크게 웃돌아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소비심리가 국내 증시 변동성이 축소되고 수출 등 실물경제 흐름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소득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에 한 달 만에 반등했다. 금리 상승 전망이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높아졌지만 집값 상승 기대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중 소비자심리지수는 106.6으로 전월(106.8) 대비 2.1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값(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 심리를 뜻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5월(106.1)부터 7월(106.8)까지 연달아 상승했다가 8월 2.3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소비자심리지수 가운데 가계수입전망지수(102)는 전월 대비 2p 상승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 성장세가 확대되면서 소득 여건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연령별로는 40대(+3p), 소득 계층별로는 400만 원대(+4p)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현재경기판단지수(83)도 경기 회복세가 지속된 영향에 전월 대비 4p 상승했다.
정부가 지난달 부동산 공급 대책을 내놨지만 집값 상승 기대는 꺾이지 않았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과 같은 125로 장기평균(2013~2025년)인 107을 크게 웃돌았다.
박용민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높은 오름세 등 상승 요인과 부동산 대책, 기준금리 인상 등 하락 요인이 맞물렸다"며 "정부 대책을 언급한 응답자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론 수도권 주택 가격 오름세가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주택 가격 상승 기대도 여전히 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13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향후 금리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은 한층 강해졌다. 6개월 후 금리 상승 전망을 묻는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128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르며 종전 최고치인 2023년 10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앞으로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성장세 확대 등에 따른 소득여건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106.6을 기록했다. 증시 조정 등의 여파로 지난 8월 104.5로 2.3포인트 떨어졌던 CCSI는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박 팀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설비 투자 확대와 소득 여건 개선으로 이어지면 소비 여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소비자심리는 소득 여건 뿐 아니라 주식시장 상황이나 중동 정세 등 여러 변수의 영향을 받는 만큼 연말까지 우상향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같았다.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 석유류 제품을 꼽은 비중은 52.7%로 2.5%p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39.9%, 공공요금은 29.8%로 각각 2.1%p, 3.5%p 낮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