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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은행대출 연체율 5년 만에 최고치…중앙그룹 구조조정 여파
대기업 은행대출 연체율 5년 만에 최고치…중앙그룹 구조조정 여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6.09.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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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연체 3.2조로 늘고 채권정리 1.4조 급감…기업대출 연체율 0.78%
대기업 1년 새 0.14%→0.36%…금감원 “상승세 지속 가능성”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분기 말 대규모로 이뤄졌던 부실채권 정리가 줄어든 데다 일부 기업의 회생·워크아웃으로 신규 연체가 늘어난 영향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63%로 전월 말 0.56%보다 0.07%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7월 말 0.57%와 비교해도 0.06% 포인트 높다.

최근 연체율은 분기 말과 분기 중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올해 5월 0.67%까지 상승했던 연체율은 6월 0.56%로 0.11% 포인트 하락했다가 7월 다시 0.63%로 올라섰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7월 말 연체율은 6월 대비 상·매각 등 연체채권 정리 규모 축소가 축소된 영향에 올랐다”며 “통상 분기 말에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확대돼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그룹 계열사의 기업회생·워크아웃에 따른 신규 연체 등의 영향으로 연체율이 상승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상· 매각은 은행이 장부에 남아 있는 부실채권을 자산유동화전문회사 등에 매각해 장부를 정리하고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는 조치를 말한다.

7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2000억원으로 6월보다 6000억원 늘었다. 반면 7월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6월 5조3000억원과 비교해 3조9000억원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7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이 0.78%로 6월 말 0.68%보다 0.10%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의 연체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7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78%로 한 달 전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0.11%포인트 높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월(0.14%)과 비교하면 0.22%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91%로 한 달 새 0.09%포인트 올랐다. 중소법인은 1.00%, 개인사업자대출은 0.77%로 각각 전월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7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보다 0.02% 포인트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달 0.43%보다는 0.01% 포인트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보다 0.01% 포인트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달과는 같았다.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 0.77%보다 0.07% 포인트 올랐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 0.86%보다는 0.02% 포인트 낮았다.

금융당국은 시장금리 상승 기조와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은행들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적극적인 부실채권 매각·상각을 통해 건전성도 선제적으로 관리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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