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은행권 노동조합의 상급 단체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30일 2차 총파업에 나선다.
금융노조가 1년에 두 번 총파업을 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금융노조는 주 4.5일제 도입과 금융기관 지방 이전 반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결의 대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투쟁 계획을 확정했다. 지난 4일에 이어 두 번째 총파업이다.
금융노조는 금융 공공기관 통폐합과 지방 이전 반대, 주 4.5일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과 '공공기관 기능 개혁 추진 방안' 등 주요 정책이 당사자인 노동자와 협의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난 8일부터 은행연합회에서 철야 농성을 진행 중이다.
금융노조는 지난 4일 한국산업은행·IBK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노조원을 중심으로 1차 총파업을 진행했다. 금융기관 지방이전 저지와 주 4.5일제 도입, 임금 인상 등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당시 주최측 추산 3만명이 참여했다.
1차 총파업 이후에도 정부·관계부처와의 별도 협의는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관계부처와 딱히 별도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산은·기업은행·수은 등 개별 지부의 독자 파업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개별 파업은 각 지부에서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현재까지 별도로 들은 내용은 없다"고 했다.
금융노조는 이 밖에 임금 6% 인상과 청년 채용 확대, 정년 연장 및 임금 피크제 개선, 실질 임금 보장 등도 요구하고 있다. 사용자 측은 임금 2.5%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향후 정부·사측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3차 총파업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이 가시화할 경우 개별 노조 파업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석구 위원장은 "공공기관 기능 개편과 통합, 지방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이 걸린 문제인 만큼 당사자와의 충분한 협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