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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경기회복 흐름 유지"…중동發 고물가·고용엔 우려
재경부 "경기회복 흐름 유지"…중동發 고물가·고용엔 우려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6.09.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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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 최근경제동향…8월 수출 68.7% 급증…설비투자도 24.9% 증가
“물가상승 압력 등 민생부담 지속…중동전쟁·고유가 등 대외 불확실성 변수”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정부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재정경제부는 11일 ‘9월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견조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그린북에서 “경기 회복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한 데 이어 이번달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간 것이다.

수출 호조가 경기 회복을 뒷받침했다. 8월 수출은 982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8.7%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44억7000만달러로 72.5% 늘었다. 

반도체를 비롯해 컴퓨터, 화장품, 이차전지 등의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8월 무역수지는 347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내수도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7월 전산업 생산은 서비스업과 건설업 생산이 감소했지만 광공업 생산이 늘면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소매판매가 감소했지만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매판매에서는 감소했으나 설비투자가 크게 늘었다.

수출 하나만 놓고 보면 정부의 낙관에 힘을 싣는 대목이지만, 문제는 이 흐름이 내수·고용 전반의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기엔 다른 지표들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데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8월 소비자심리지수(CSI)다. 104.5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도 브리핑에서 이 하락을 인정했지만, 곧바로 기업심리지수(CBSI) 상승으로 화제를 넘겼다. 그런데 그 기업심리지수도 실적치 8월 99.6, 9월 전망치 99.6으로 두 달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돈다. 

전월 대비로는 소폭 상승(실적 +1.1p, 전망 +3.1p)했다지만, '경기가 좋다, 나쁘다'를 가르는 기준선 자체를 아직 넘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 본질적이다. 

소비자심리는 하락하고 기업심리는 여전히 기준선 아래인 상황에서, 수출·투자 호조 하나로 "개선세"라는 표현까지 쓸 수 있는지는 따져볼 문제다.

이에 더해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경계감이 높아졌다.

재경부는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된 가운데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취약계층·부문의 어려운 고용 여건 등 민생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상존'이란 표현이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다소 확대'로 변경됐다.

8월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18만4000명 늘었다. 전월(10만8000명)보다 증가 폭이 늘었지만 청년과 제조업·건설업 고용 부진은 계속됐다.

국제유가 상승도 물가의 불안 요인이다. 8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8.8달러로 7월 76.8달러보다 올랐다. 다만,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최고가격제 등의 영향으로 1800원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시장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5%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0.72%, 서울은 1.09% 올랐다. 

지방은 0.01% 상승에 그쳤다. 7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 3185건으로 전월보다 8.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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