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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3사 회장 4인 상반기 보수 2배 급증..오너일가 위주 '논공행상' 논란
LS 3사 회장 4인 상반기 보수 2배 급증..오너일가 위주 '논공행상' 논란
  • 정진교 기자
  • 승인 2026.08.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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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LS와 전력기기 및 전선 관련 LS전선, LS일렉트릭 등 3사 반기보고서 검토 결과
글로벌 '전력 슈퍼사이클'에 상반기 신기록 행진...반면 전력기기 임직원 보수증가율은 7.7% 그쳐
4인의 올 상반기 보수 평균 증가율 100% 달해...3사 임직원 1인당 평균 보수 증가율은 15.5% 불과
▲LS일렉트릭 청주 사업장(홈페이지)
▲LS일렉트릭 청주 사업장. 홈페이지 캡처

[금융소비자뉴스 정진교 기자] LS그룹과 LS일렉트릭, LS전선의 회장급 오너 일가 4인의 올 상반기 보수가 작년 상반기보다 평균 2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증설과 미국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맞물린 ‘전력 슈퍼사이클’을 맞아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중전기· 전력기기 ’빅3‘와 LS전선 등도 기록적인 영업 실적을 이어가는데 따른 ’논공행상‘으로 보인다.

하지만 LS 3사 임직원(등기이사 제외, 미등기임원 포함)들의 올 상반기 보수 증가율은 15.5%에 그쳤다. 지주사 LS를 제외한 2사 임직원들의 보수 평균증가율은 7.7%로, 그보다 훨씬 낮다. ’논공행상‘이 너무 오너일가 위주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법한 상황이다.

 

▲LS일렉트릭 연결 손익계산서
▲LS일렉트릭 연결 손익계산서

21일 LS 등 3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의 올 상반기 연결매출은 2조953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2조2251억원에 비해 32.7%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1959억원에서 올 상반기 3051억원으로 56%나 증가해 증가율이 더 가팔랐다.

LS전선의 연결 매출도 작년 상반기 3조8331억원에서 올 상반기 4조5232억원으로 18%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656억원에서 2384억원으로 44%나 증가했다. 2023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전력 슈퍼사이클‘ 수혜를 제대로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계열 두 전력기기·전선업체의 호황 덕분에 지주사인 LS의 연결 매출도 작년 상반기 14조7680억원에서 올 상반기 20조5280억원으로 39%나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01억원에서 1조717억원으로 98% 급증했다. LS일렉트릭, LS전선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의 실적도 괜찮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3년 이후 벌써 4년째 이 정도 호황이면 기여도가 큰 임직원들에 대한 실적 상여 대폭 인상은 당연하다. 실적상여 수혜는 오너 일가 회장들부터가 먼저 받고 있다.

 

▲LS의 연결손익계산서
▲LS의 연결손익계산서

LS일렉트릭 구자균 대표이사 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는 105.89억원에 달했다. 두산 박정원 회장(455.88억원), 고려아연 최창영 명예회장(274.54억원, 이중 퇴직금 250.42억원),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242억원), 고려아연 최창근 명예회장(198.61억원, 이중 퇴직금 168.89억원), 미스토홀딩스 윤윤수 명예회장(139억원), LS 구자은 회장(133.03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 재계 보수 7위급이다.

이 중 퇴직자들을 제외한 현직들만으로 따진다면 5위다. 구자균 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는 작년 상반기 57.63억원에 비해 84%나 급증한 것이기도 하다. 구자균 회장의 작년 전체 보수는 71.51억원, 2024년은 71.42억원이었다. 올 상반기만에 이미 작년 전체 보수를 48%나 넘어선 것이다.

반면 이 회사 사내이사들 중 구자균 회장 다음으로 보수가 많은 전문경영인 채대석 부사장의 올 상반기 보수는 9.66억원에 불과했다. 구자균 회장 보수의 10%도 안되는 금액이다.

이 회사 전체 임직원 3471명의 올 상반기 1인당 평균 보수는 5600만원이다. 작년 상반기 이 수치는 5100만원이었다. 임직원 보수 증가율도 9.8%에 그친다. 오너일가 회장 보수에 비해 전문경영인이나 일반 임직원 보수 증가율은 아직 너무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뚜렷이 알 수 있다.

구자균 회장 올 상반기 보수 105.89억원 중 상여가 91.44억원으로 86%에 달한다. 회사 측은 “계량지표로는 2025년에 영업이익 3622억원(별도기준)의 성과를 달성한 점, 비계량지표로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해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성과급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성과는 구 회장 혼자 노력으로 달성한 것일까. 아닐 것이다. 전문경영인들과 일반 임직원들의 피와 땀도 구 회장 못지 않았을 것이다.

▲LS 두 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 현황
▲LS 두 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 현황

LS전선도 비슷하다. 이 회사 구자엽 상근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는 65.65억원(상여 51.1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34.23억원보다 92%나 급증했다. 작년 연간전체 보수는 48.07억원이었다. LS일렉트릭 비슷하게 상반기 중에 이미 작년 전체 보수를 훨씬 넘어섰다.

반면 전문경영인인 이상호 대표의 상반기 보수는 6.54억원, 김우태 안전경영총괄대표는 5.36억원에 각각 불과했다. 임직원 2268명의 올 상반기 1인당 평균보수는 3800만원으로, 작년 상반기 3600만원에 비해 5.6% 증가에 그쳤다. LS일렉트릭보다도 더 박한 편이다.

그룹 지주사인 LS 구자열 이사회 의장의 올 상반기 보수도 72.7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41.37억원에 비해 76%나 증가했다. 같이 지주사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는 구자은 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는 133.0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53.19억원에 비해 무려 150%(2.5배)나 폭증했다.

구자은 회장은 ’주식가치연계현금‘이라는 새 스타일 상여제도 덕을 많이 봤다. 주식가치연계현금 제도는 주식을 실제 교부하지 않고, 부여된 주식 수량에 지급일 이전 한달 평균 종가를 곱한 금액과 해당 기간 동안 배당상당액을 합산해 현금으로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LS에서 이 제도는 2023년에 한해 운영됐는데, 구자은 회장이 그 혜택을 본 것이다.

구자은 회장 상반기 보수 중 주식가치연계현금 상여는 73.59억원에 달했다. 구 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는 재계 6위급이다.

전문경영인인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은 다른 계열사 전문경영인들에 비해 그래도 후한 처우를 받았다. 명 부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는 54.7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22.85억원 대비 139%나 급증했다. 이 중 30.62억원이 주식가치연계현금 상여다. 명 부회장만은 오너일가들도 기여도를 톡톡히 인정해준 셈이라고나 할까.

LS 임직원 95명의 올 상반기 1인당 평균 보수도 9700만원으로 작년 상반기 7400만원보다 31%나 증가했다. 지주사 임직원들은 확실히 LS전선이나 LS일렉트릭 임직원들보다 평균 보수 수준도 훨씬 높고, 보수 증가율도 더 가파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LS를 제외한, LS전선과 LS일렉트릭 두 회사 임직원들만의 올 상반기 1인당 보수 평균증가율을 따지면 7.7%에 그친다. 3사 오너일가 회장급 4인의 올 상반기 보수증가율을 단순산술 평균으로 계산하면 100.5%에 달한다. 작년 상반기보다 평균 2배 가량 보수가 늘었다는 얘기다.

 

▲LS전선 본사
▲LS전선 본사

한편 LS일렉트릭 경쟁사인 HD현대일렉트릭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 상반기에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직원들이 아예 없었다. 오너 일가가 이 회사에 적을 두지 않고 있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직원 2207명의 올 상반기 1인당 평균보수도 4300만원으로, LS일렉트릭 5600만원보다 훨씬 낮다. 작년 상반기도 4300만원이어서 1년 동안 임직원 평균 보수가 전혀 늘지 않았다. 이 회사도 올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이 27.6%나 증가했는데도 이렇다. 원래부터 보수 수준이나 보수 인상에 보수적인 HD현대그룹 방침 또는 전통과 관련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효성중공업의 올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 증가율도 56%에 달했다. 하지만 이 회사 사내이사로 있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는 20억원에 그쳤다. 20억원도 적지 않은 액수이지만 LS 오너일가에 비하면 많이 적은 수치라는 얘기다. 조 회장의 작년 이 회사 연간 전체보수도 2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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