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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향한 국세청 '칼날'…KB국민은행 특별세무조사
금융권 향한 국세청 '칼날'…KB국민은행 특별세무조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6.08.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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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조사4국 투입해 자료 확보…탈세 혐의 집중포착…회계 등 연말까지 조사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메리츠증권 이어 대형 금융사 잇단 비정기 조사에 주목
KB국민은행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세청이 KB국민은행을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올해 들어 금융권에서 이뤄진 비정기 세무조사는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과 메리츠증권에 이어 세 번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 직원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회계 자료 확보에 나섰다.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이번 조사의 구체적인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정기 세무조사와 달리 기업의 탈세·세금 탈루 혐의가 포착됐을 때 투입되는 조직으로, 대기업 탈세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친다는 점에서 '재계 저승사자'로 불린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대형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조사4국의 세무조사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5월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을 상대로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메리츠증권 등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까지 조사를 이어갔다. 메리츠증권 조사는 하나금융에 대한 조사 착수 불과 사흘 만에 이뤄졌다.

해외법인 거래와 계열사 간 자금 이동, 특수목적법인(SPC)을 활용한 거래 구조와 세무 처리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거론된다.

특히 최근 정부가 금융권에 포용금융 확대와 생산적 자금 공급을 주문하는 상황에서 세무조사까지 이어지면서 금융회사에 대한 전방위적인 점검이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최근 주택구입 목적 담보대출 한도를 전 지역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제한하며 고강도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왔다. 

현재 모회사 KB금융그룹은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중이다. 양종희 회장과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후보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KB금융지주 회장 인선 절차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27일 후보 1차 인터뷰를 진행한 뒤 다음 달 11일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에 대한 세무조사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사4국이 조사에 동원된 만큼 고의적 탈루 정황이 포착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국세청 측은 “개별 납세자에 대한 세무조사 등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이번 세무조사의 직접적인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국세청에서 예고 없이 갑자기 나와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조사를 받는 입장인 만큼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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