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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경제학](65) 접경지역·도농복합도시의 미래 전략
[한국사 경제학](65) 접경지역·도농복합도시의 미래 전략
  • 정종석
  • 승인 2026.02.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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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의 특성과 과제...지역은 국가의 변방이 아니라, 미래를 여는 전진기지

[금융소비자뉴스 정종석 대표기자] 한국의 접경지역은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적 한계를 동시에 안고 있다.

첫째, 군사적 규제와 개발 제약이다. 비무장지대(DMZ)와 인접한 파주·철원·연천 등은 군사적 안보 논리로 인해 산업 개발이 제한되어 왔다. 토지 이용과 인프라 확충이 제약되면서 경제 발전이 늦어졌다.

둘째, 경제적 소외와 인구 유출이다. 접경지역은 수도권에 위치하면서도 발전의 과실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 산업 기반 부족과 일자리 한계로 인해 청년층은 수도권 중심부로 빠져나갔고, 고령화가 심화되었다.

셋째, 평화경제의 잠재력이다. 남북 관계가 개선될 경우 접경지역은 교류·협력의 전진기지로 기능할 수 있다. 물류·관광·농업 협력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이는 국가경제의 새로운 성장 축이 될 수 있다.

넷째, 생태·문화 자원의 보고다. DMZ 일대는 세계적으로 드문 생태 보존 지역이며, 동시에 분단사의 상징적 공간이다. 접경지역은 안보·생태·문화가 결합된 독특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도농복합도시의 도전과 기회

한국의 많은 지방 도시는 농업과 도시 기능이 결합된 도농복합도시의 성격을 띤다.

첫째, 산업구조의 이중성이다. 도농복합도시는 농업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제조업·서비스업이 부분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하지만 산업 간 연계가 부족하고, 경쟁력이 분산되는 한계가 있다.

둘째, 인구 감소와 고령화다. 농촌 지역의 인구 유출이 지속되면서 도농복합도시는 인구 구조가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청년층 부족은 노동력 감소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 유지에도 위기를 초래한다.

셋째, 스마트 농업과 6차 산업의 기회다. 도농복합도시는 농업과 첨단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최적의 실험장이 될 수 있다. 스마트팜, 농촌 관광, 가공 산업을 결합한 6차 산업 모델은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넷째, 생활권 통합의 필요성이다. 도농복합도시는 도시와 농촌의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교통·교육·문화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인구 유출을 막는 핵심 과제다.

미래 전략과 역사적 교훈

접경지역과 도농복합도시는 한국 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해 새로운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평화경제의 제도화다. 남북 관계의 불확실성에 휘둘리지 않고, 접경지역을 국제 협력·관광·물류의 거점으로 단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이는 접경지역을 국가 성장의 사각지대가 아니라 전략지대로 전환시키는 길이다.

둘째, 스마트 도시와 농업 융합이다. 도농복합도시는 디지털 기술과 친환경 농업을 접목해 차세대 농촌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이는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청년층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

셋째, 지방분권과 맞춤형 정책이다. 접경지역과 도농복합도시는 중앙의 일률적 개발 전략이 아니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 지역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자치 역량이 강화되어야 한다.

넷째, 역사가 주는 교훈이다. 수도 집중과 지방 소외가 반복될 때마다 사회 불만과 갈등이 폭발했다. 접경지역·도농복합도시는 바로 그 균형발전의 시험대이며, 여기서 성공하지 못하면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는다.

접경지역과 도농복합도시는 한국 경제의 새로운 균형 축이 될 수 있다. 군사적 제약과 인구 유출이라는 한계를 넘어, 평화경제와 스마트 농업이라는 기회를 살린다면 미래 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은 명확하다. 지역은 국가의 변방이 아니라, 미래를 여는 전진기지다. 접경지역과 도농복합도시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균형발전이야말로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지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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