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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영업협회 심이섭 회장 "가장 큰 문제는 '구조적 취약성'"
[인터뷰] 자영업협회 심이섭 회장 "가장 큰 문제는 '구조적 취약성'"
  • 권의종 주필
  • 승인 2025.11.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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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의 현실과 생존 전략...“현장은 숫자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갖고 있다...자영업 지도 전문가를 더 많이 양성해 '함께 살아남는 생태계' 만들겠다"
한국자영업협회 심이섭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권의종 주필] "우리나라 자영업의 가장 큰 문제는 구조적 취약성입니다. 경기 변동, 비용 증가, 소비 패턴 변화가 동시에 작용할 때 버틸 수 있는 안전망이 매우 약합니다." 

금융소비자뉴스가 82회에 걸쳐 연재해 온 ‘SUCCESS 소자본경영’ 시리즈가 독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본지는 그동안 다루었던 내용들이 실제 자영업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권의종 주필이 현장 경험을 가장 가까이서 접하고 있는 한국자영업협회 심이섭 회장을 만나, 자영업의 현실과 생존 전략, 그리고 협회가 진행해온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현재 한국 자영업이 겪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은 특히 초기 창업 단계에서 충분한 준비 없이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 그만큼 실패 위험도 커집니다. 안타깝게도 정부 정책은 단기적 처방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체감 효과가 낮습니다."

- 현장의 자영업자들은 정부 정책을 어떻게 체감하고 있나요?

"정부가 다양한 지원 제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자영업자들은 “복잡하다, 접근하기 어렵다, 실효성이 낮다”는 반응을 많이 보입니다. 정책이 현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설계되다 보니, 제도가 있음에도 활용률이 낮고 체감도도 떨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필요한 정보를 제때, 제대로 얻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

- 회장님께서 강조하는 ‘정책보다 운영역량’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입니까?

"결국 자영업은 사업입니다. 지원금이나 혜택이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운영 전략·비용 관리·상권 분석·고객 관리가 성패를 결정합니다. 정책은 보조 수단일 뿐, 핵심은 결국 운영자의 역량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정책 홍보보다 ‘생존 기술’을 교육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 ‘자영업지도사’ ‘자영업운영사’ 양성 과정은 어떤 취지로 시작되었습니까?

"자영업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제때, 제대로 얻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정책 안내 + 경영 컨설팅 + 위기 진단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두 자격과정입니다. 단순한 이론교육이 아니라 현장 중심형 자영업 코치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 교육 과정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하게 보는 세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상권·입지 분석 역량, 둘째, 비용 구조 관리 능력, 셋째, 사업모델 재구성(리디자인) 능력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판매, 배달 구조의 변화, 데이터 기반 고객 관리 등 새로운 상업환경 이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 실제 교육을 들은 자영업자나 예비 창업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많은 분들이 “이제야 무엇을 잘못하고 있었는지 보였다”는 말씀을 합니다. 특히 성공 사례보다 실패를 어떻게 방지하는가, 즉 리스크 관리 교육의 도움이 컸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SUCCESS 소자본 경영’과 같은 실전형 콘텐츠가 위로가 되었다는 반응도 꾸준합니다."

정책도 중요하지만 결국 정확한 정보·실전 역량·지속적 교육이 핵심

- 정부의 자영업 지원제도가 현장에서 잘 활용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라 보십니까?

"제도가 많지만 알려지지 않거나, 절차가 복잡하거나, 요건이 까다롭거나, 시의성이 늦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책이 발표될 때는 화려하지만 정작 자영업자는 그 존재를 몰라 지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정책 활용 가이드’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 자영업자들이 당장 실천해야 할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들려주신다면?

"첫째, 숫자를 알아야 합니다. 매출보다 중요한 것은 ‘순이익 구조’입니다. 둘째, 고정비 점검을 습관화해야 합니다. 임대료, 인건비, 재료비 중 어디가 문제인지 매달 체크해야 합니다. 셋째, 작게라도 고객 데이터를 모으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단골 관리가 매출 변동을 줄입니다. 넷째, “나는 원래 이렇게 해왔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합니다. 시장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 아카데미를 30여 차례 개최하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무엇입니까?

"교육을 통해 매출이 반등했다는 사례도 기쁘지만, 저는 “이제야 숨통이 트였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자영업은 경제활동이면서 동시에 삶입니다. 교육이 누군가에게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고, 절망보다 희망을 선택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 앞으로 한국 자영업이 회복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정책도 중요하지만 결국 정확한 정보·실전 역량·지속적 교육이 핵심입니다. 자영업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협회는 앞으로도 아카데미를 전국으로 확장하고, 자영업 지도 전문가를 더 많이 양성해 “혼자 버티는 자영업이 아니라, 함께 살아남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쓰겠습니다."

<대담=금융소비자뉴스 권의종 주필>

필자 소개

권의종 (iamej5196@naver.com)

- 금융소비자뉴스 주필 겸 금융소비자연구원장 (경영학박사)

- (사)서울이코노미포럼 공동대표

- (사)전국퇴직금융인협회 금융시장연구원장

- 전 호원대학교 무역경영학부 교수

- 전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 신보에이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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