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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중전 단상...언젠간 나란히 월드컵 상위에 오르기를
축구 한중전 단상...언젠간 나란히 월드컵 상위에 오르기를
  • 민경중
  • 승인 2024.06.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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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팬들, 11일 대 한국전 기대...양국 학생들 협업 분위기 좋은 곳일수록 결과도 비례하는 것 알게 돼

[민경중 칼럼] 지난 주말 갔던 호텔이 마침 중국축구국가대표팀이 한국과의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투숙하는 곳이었습니다. 

만약 한국에 지고 태국이 이기면 국제축구연맹 FIFA가 14억 중국 축구팬과 중국 광고주를 끌어들이기 위해 48개국으로 무려 16개국이나 늘린 특혜(?)도 소용없게 됩니다. 

중국 축구팬들은 11일 저녁 열리는 대 한국전에서 기적을 바라고 있고 국내 언론들은 이를 즐기듯 보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학기에도 학생들에게 2014년 인터넷플러스 정책전환 이후 중국의 플랫폼 경제 폭발과 하이테크, 즉 우주,항공,양자컴퓨터,전파망원경,유전자기술,AI 분야에서 미국과 어깨를 견주는 상황들을 전했습니다. 

지난 주 종강을 앞두고 전날 중국 달탐사선 창어6호가 미국 조차도 시도하지 못했던 달 뒷면 남극에 착륙해 월석을 채취하는 일이 얼마나 기술적으로 어렵고 우주 탐사에 첫 인간 달착륙 만큼이나 의미있는지를 말이죠.

한중 양국 학생들, 학기 초보다 훨씬 가까워져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60명중 절반 가까이가 중국 유학생들인데 코로나 영향때문인지 서로가 친구가 되는 일이 적었습니다. 

의도적으로 10개조를 한국, 중국 학생을 절반씩 섞어 조별과제로 미국 중심의 챗gpt와 중국의 생성형 AI를 활용, 2개 작품을 만들어 발표를 시키고 있습니다. 

조건은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조별로 식사,미팅, 공조 등도 평가 점수에 반영한다고 '협박(?)'했는데 지난 주 발표에서 학기 초보다 훨씬 가까워진 양국 학생들을 목격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한,중 양국 학생들의 협업 분위기가 좋은 곳일수록 결과물의 질도 비례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마지막 코멘트로 이렇게 얘기해주었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우쭐대지 마라! 지난 수 십년간의 과거 모습으로만 중국을 평가하지 마라, 1849년 아편전쟁 이전만 해도 전 세계 부의 65%가 중국에 몰려있어 신생국 미국을 비롯한 서양국가들이 광주13양행과 무역하려고 애닮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중국은 국가 경제와 기술 발전에 진심이다.“

중국의 하이테크,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에 '훨훨' 

”중국 학생들은 더 실력을 쌓고 겸손해져라.미국과 이제는 견줄 정도로 많이 발전한 것은 인정한다. 다만 그동안의 설움을 보복이라도 하듯 넓은 땅덩이와 인구, 군사,경제력으로 이웃국가들과 원수진다면 글로벌 중추국가는 헛구호다. 공맹 같은 대학자들이 언제 기술로 지배했더냐. 그럴수록 겸손하고 도덕적이며 민주적이면 중국은 자연스럽게 존중받는 국가가 될 것이다.“

아침부터 글이 길어졌지만 축구에 쏟는 우리의 관심만큼 중국의 하이테크가 우리는 주춤하는 사이에 훨훨 날아가고 있는지에 경각심을 가지자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내일 축구에서는 그나마 하나 남은 우위를 보이는 한중전에서 꼭 크게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이유는 그래야 한국으로서는 우리가 여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길이기도 하고 중국으로서는 아무리 인구와 넓은 땅덩이를 가지고도 안되는 분야가 있으니 더 노력해야겠다는 일말의 겸손함과 분발을 촉구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아시아 국가인 한국과 중국이 나란히 월드컵 무대 상위 랭크에 올라서는 그 날이 조속히 오기를 바랍니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 소개>

민경중(nocutceo@naver.com)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초빙교수

제주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표창

2004년 제24회 한국방송대상 앵커상

2018.02~2021.10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

2010~2012.12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회 위원장

1996~1998 CBS 베이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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