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임성수 기자] 중국당국이 한·중관계 개선에 따라 잠시 완화하는 듯 한 조짐을 보이던 중국인의 한국단체관광을 내년부터 다시 전면 금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가 21일 북경에 있는 여행사 관계자들에게 문의한 바 중국국가여유국(관광국) 담당자들은 여행사들의 한국행 단체비자 신청 및 발급문의에 대해 12월까지 판매한 상품은 문제가 없으나 1월부터는 접수가 불가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즉 중국관광국은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잠시 승인했던 한국단체 여행을 지방별로 시간차가 있을 뿐 내년 들어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 여행사들은 여유국이 이같은 조치를 공문으로 시달한 것이 아니고 유선으로 통보받았다고 답했다.
본지 확인결과 북경 현지의 상당수 중국 여행사들은 현재 한국단제관광상품 자체를 취급하지 않거나 기존에 있던 상품도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여유국이 이미 각 여행사에 내년부터는 한국단체여행을 금지하라고 시달한 때문이며 여행사들이 단체 비자신청을 해도 승인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산동성여유국은 20일 지방별로 여행사 회의를 소집해 이 자리에서 한국행 단체관광을 재금지한다고 통보했다. 산동성 일부지역에서는 이같은 한국단체관광금지조치를 구두로 통보됐다. 산동성여유국은 재금지 기한을 명시치 않아 언제까지 이 금지조치가 지속될는지는 알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중국당국이 문재인대통령의 중국방문 후에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 의외라는 반응이고 현재 이런 조치를 취한 배경과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위를 파악하고 있자세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는 답변을 할 뿐 경위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중국 국영 여행사인 중국청년여행사(CYTS)가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전면재개’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행사는 반자유단체관광상품(비자는 개인이 받아 여행은 각자하되 숙소와 비행기만 여행사가 알선) 3건을 판매했을 뿐 단체여행상품을 판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반자유 여행은 개인비자로 외국을 여행하는 상품”이므로 “한국 개인 여행비자는 이전에도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일반적 개념의 단체관광허용과는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