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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최고치 랠리 속 개인신용대출 급증-'빚내 주식투자'도 최대
코스피, 최고치 랠리 속 개인신용대출 급증-'빚내 주식투자'도 최대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7.11.0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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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융자 잔고 합계 8조9천억.."시총에 비해 과도한 수준 아니지만 종목 별로는 주의 필요"

[금융소비자뉴스 박미연 기자]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에도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한 달 만에 1조7천억원이나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산 '빚 투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9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도 1조6천억원 이상 늘었고 집단대출도 한 달 증가 규모가 1조3천억원에 이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한 주간(10월30일~11월3일) 2513.87에서 출발해 2557.97로 마감, 1.75% 상승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첫 2500선을 돌파한 이후 2500선에 안착했고, 코스닥도 1년3개월 여만에 '700선'을 재탈환하는 등 간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동안 돌발 변수가 작용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기 회복세 지속과 달러 약세 흐름에 따른 신흥국 센티먼트는 여전히 우호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미중 정상회담이 동북아 긴장완화 계기로 작용할 경우, 아시아증시의 추가랠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 373조2천342억..전월 말보다 1조6천442억 늘어나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개 주요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3조2천3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 말(371조5천900억원) 대비 1조6천442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9월의 증가 폭(2조5천887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부동산 시장을 달구던 서울의 주택 거래가 대폭 줄어 주택담보대출도 차츰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량은 3천749건으로 전월(8천350건) 대비 55% 감소했으며, 지난해 10월(1만2천878건)과 비교해서 71% 줄었다.

정부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LTV(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를 최고 30%까지 강화하는 내용의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해 8월 23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아파트 집단대출 잔액도 115조2천861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3천790억원 늘었다. 이는 올해들어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분양 아파트가 많아 중도금 대출 수요가 꾸준히 있다 보니 집단대출도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5개 주요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95조6천265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7천729억원 증가하며 2016년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여기에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까지 고려하면 개인 신용대출 증가량은 더욱 커진다.

금융권에서는 명절효과와 이사철 수요에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풍선효과까지 겹친 것으로 해석했다. 통상 명절을 앞에 둔 달에는 명절 보너스로 인해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줄었다가 명절 다음 달에는 지출이 늘어 가계 신용대출도 늘어나곤 한다.

실제로 9월엔 5개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652억원 줄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사철 수요와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마이너스 통장 사용 등으로 가계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 같다"며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어들며 생긴 풍선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 합계 작년 말보다 31.9% 증가..사상 최고치

한편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 합계는 8조9천374억원에 이른다. 이는 작년 말의 6조7천738억원보다 2조1천636억원(31.9%)이나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고치다.

신용융자 잔고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올 들어 대체로 우상향 곡선을 그려 1월9일 7조267억원으로 7조원선을 넘은 데 이어 6월8일에는 8조113억원으로 8조원선을 넘었다.

그 전까지 신용융자 잔고가 8조원을 넘은 적은 2015년 7월27일의 8조734억원, 같은 달 28일의 8조626억원, 같은 달 24일의 8조440억원 등 국내 증시 역사상 3번에 불과했다.

하지만 증시가 강세장을 펼치자 신용융자잔고의 증가세는 멈추지 않고 8조원대에서 점점 늘어 다시 9조원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잔고 증가세는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코스피 시장이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4조4천191억원으로 작년 말의 2조9천271억원보다 1조4천920억원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은 같은 기간 3조8천467억원에서 4조5천183억원으로 6천716억원 늘었다.

그러나 신용융자 잔고의 규모가 과도한 수준이라는 얘기는 아직 증권가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용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은 변동성이 크고 매물 부담이 일시에 몰릴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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