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뱅크 다운로드 340만, 금융시장 혁신"
임지훈 "카카오뱅크 다운로드 340만, 금융시장 혁신"
  • 정진교 기자
  • 승인 2017.08.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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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개설 216만 돌파, 체크카드 신청 150만건 이상..실제 서비스 이용 불편해 고객불만 증가

[금융소비자뉴스 정진교 기자]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지난 달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성과가 예상보다 더 좋다며 이는 금융시장의 혁신 니즈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지훈 대표는 10일 카카오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뱅크는 앱 다운로드 수 340만 돌파, 계좌개설 216만 돌파, 체크카드 신청 150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며 "이는 예상한 것보다 더 좋은 결과로 금융시장의 혁신 니즈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금융시장에 등장한지 보름이 채 안 돼 가입계좌수 200만좌를 돌파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출범 13일째인 8일 오후 2시 기준 가입자수 203만좌를 넘겼다. 지난달 27일 출범 이후 하루당 16만좌 꼴로 계좌 가입이 이뤄진 것이다. 예·적금 등 수신액은 9960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모였다. 대출액은 7700억원이 실행됐다.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 신청은 141만장이 이뤄졌다.

카카오뱅크의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가입자 4,200만명의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친근함'과 복잡한 가입 절차가 없어도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에 있다. 공인인증서 보안카드를 지니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했던 고객들에겐 카카오뱅크의 등장은 신세계나 다름없었다. 여기에 낮은 수수료와 대출금리 등 가격적인 면도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누구든지 모바일로 어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휴대폰 번호 인증으로 실명 확인을 거치면 즉시 카카오뱅크 계좌에 가입할 수 있고, 계좌번호나 공인인증서 없이도 카카오톡을 통해 계좌에 송금을 할 수 있다. 대출신청도 시중은행과 달리 복잡한 가입조건이나 우대조건 없이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최저 연 2.84%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한도는 높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는 최대 1억5000만원이다. 해외송금 수수료는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체크카드로 끌고와 재미적인 요소까지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처음 출시됐을 때 앱에 접속한 뒤 놀랐다"며 "인터페이스가 쉽고 편리해 기존 모바일 뱅킹들과는 차원이 달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8분 만에 뚝딱'이라며 업무처리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웠던 카카오뱅크의 설명과는 달리 실제 서비스 이용이 원활치 않아 고객들의 불만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는 카카오뱅크에 대출을 신청하려면 '무한 클릭해야 한다'는 비아냥 섞인 얘기가 나올 정도다. 전화 상담이나 카카오톡을 통한 상담 모두 사실상 가로막혀 있는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8일 뒤늦게서야 공지를 올려 고객들에게 지연 사유를 설명했다. 대출 신청 트래픽이 과도하게 몰려 유관기관의 처리 용량을 넘어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출범 초반 고객들에게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서비스 관리 능력에 의문이 제기된다. 한 이용자는 "은행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대출 신청도 안 되고, 상담도 어렵다"며 "계속 핸드폰만 들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당장 서비스 지연 문제가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과제로 떠올랐다.

장기적으로는 수익구조와 리스크 관리 문제도 남아있다. 아무래도 중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낮게 주다보니 우려섞인 시선이 많다. 자칫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져 은행 자산 건정성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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