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27일 출범…마케팅·해외송금 경쟁 본격화
카카오뱅크 27일 출범…마케팅·해외송금 경쟁 본격화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7.07.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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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잡은 해외 송금, 은행 창구 대비 10% 수수료..은산분리 완화가 과제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오는 27일 공식 출범한다. 저렴한 해외 송금 수수료와 낮은 대출금리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7일 서울 서초구 올림픽대로 세빛섬에서 출범식을 열고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15년 11월 은행업 예비 인가를 받은 후 2년여만이다. 출범식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에 이은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카카오뱅크는 국민 SNS로 칭하는 카카오톡을 무기로 다양한 마케팅에 나선다. 먼저 공개한 체크카드에도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담은 것은 물론, 인기몰이 중인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활용해 호응을 이끌었다.

카카오뱅크의 전략은 저렴한 수수료다. 해외 송금은 카카오뱅크가 주력하는 서비스다. 씨티은행과 협약해 미국 등 주요 국가에 간편 해외 송금 서비스를 한다. 비용도 저렴하다. 시중은행 창구 수수료의 10% 수준이다. 송금할 때도 카카오톡 주소록을 활용할 수 있어 간편하다.

대출금리 또한 경쟁력을 갖춘다. 케이뱅크보다 수신상품의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대출금리는 더 낮게 제공한다. 입출금통장의 금리는 시중은행 수준인 0.1%로 케이뱅크 상품 금리(2%)보다 낮다. 그러나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는 최저 연 2.9% 수준으로 케이뱅크를 포함한 주요 시중은행의 최저 이자율(3.5~3.6%)보다 낮다.

케이뱅크와 달리 중금리대출에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을 포함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8등급인 고객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금융지주, 카카오, KB국민은행, 넷마블게임 등 9개 주주사가 자본금 3000억원을 투자했다. 금융당국은 카카오뱅크에 이어 제3의 인터넷은행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국회에 묶여 있는 은산분리 완화 법안이 문제다.현행법에서 산업자본은 은행 주식을 최대 10%만 가질 수 있고,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4% 이상을 가질 수 없도록 한다.

이 때문에 KT나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최대 주주가 돼 인터넷은행을 이끌도록 한다는 당초 금융위의 계획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은산분리 완화는 3호 인터넷은행의 등장에도 영향을 준다.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나 금융위도 제3의 인터넷은행 등장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법률 개정 등 제도적 정비가 완료된 이후 인터넷은행 추가 인가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일부 여당 의원들이 여전히 은산분리 완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고, 최근에는 금융위가 케이뱅크에 예비인가를 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 농단과 관련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어 법안 개정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산분리 완화 없이는 인터넷은행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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