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기업은행장 "변화와 혁신이 살 길"
김도진 기업은행장 "변화와 혁신이 살 길"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6.12.29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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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편중 수익구조 개편 주문…비은행·해외 수익 비중 20%까지 끌어 올려야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 중 취임사를 하고 있다.

ⓒ IBK기업은행


"풍전등화와 같은 현재 금융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 밖에 없습니다."

김도진 신임 기업은행장은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진행한 취임식을 통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모든 경계를 무너뜨리고 기존의 영역을 파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행장은 "핀테크와 인터넷뱅크, P2P 등 새로운 금융플랫폼의 등장은 우리의 경쟁상대를 ICT기업으로까지 확장시키고 있다""구조적 문제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긴 호흡을 갖고 모든 분야를 재점검해 면밀히 대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기업은행의 본연의 역할인 중소기업금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이를 위한 경영 계획으로 자산과 구성과 질을 개선하고, 이자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바꿔나가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
 
"저금리·저성장의 장기화는 이자수익의 급격한 축소를 불러올 것입니다. 외환과 IB, 신탁 등의 부문에서 수익을 대폭 늘려야 합니다."
 
또 적극적인 해외진출 의지도 드러냈다. 경기성장률 둔화와 경기침체는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금융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게 자명한 만큼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역설이다.
 
"현지 인수합병(M&A)과 지점설립, 지분투자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검토해야 합니다.지금껏 추진해온 '동아시아 금융벨트'를 완성하고 해외이익 비중을 20% 이상 끌어올려야 합니다."
 
김 행장은 "은행에 90% 이상 편중된 구조를 하루빨리 바꿔나가지 않으면 미래가 불투명하다"면서 "비은행부문이 IBK에서 20% 이상 차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을 보탰다. 그는 "학연, 지연 등 연고에서 벗어나 오로지 능력과 열정만 보고 인재를 널리 등용하겠다"면서 "보여주기식 업무 추진, 형식적인 회에서 벗어나 '실질'을 중시하는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끊임없이 현장을 누비고 고객과 직원여러분의 진짜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앞으로 의사결정에 고객과 현장을 중시하겠습니다.노사관계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화하고 타협하겠습니다. 상생과 화합의 노사문화를 열어가겠습니다. "
 
김 행장은 취임식 후 기자들을 만나 한국계 은행은 자산이 늘었지만 이익은 늘지 않는 함정에 빠졌다. 비대면 채널과 4차 산업혁명 등에서 무한경쟁이 이뤄지고 있음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주사 체제 전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지주사 문제는 우리 뜻만으로도 될 수 없다면서도 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대구 대륜고와 단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그는 전략기획부장, 카드마케팅부장, 기업금융센터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경영전략그룹장을 맡아왔다.
 
한편 이날 김 행장의 취임으로 기업은행은 23대 조준희 전 행장, 24대 권선주 전 행장에 이어 세 차례 연속으로 내부 출신 은행장이 임명됐다. 역대로는 17대 김승경 전 행장을 포함해 네 번 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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