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에 삼성전자 없다고 하지만 IB)가 크면 금융의 삼성전자 나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이 가능한 '금융의 삼성전자'같은 기업이 나오려면 IB를 키워야 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 차 페루 리마를 찾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금융의 문제는자본시장이 제대로 발달을 못 했다는 점"이라며 "금융에 삼성전자가 없다고 하지만 투자은행(IB)이 크면 금융의 삼성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국 금융기관을 이끄는 수장들이 은행ㆍ보험보다는 증권ㆍ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부문을 개혁해야 진정한 금융개혁이 이뤄질 것”이라며 “국내 자본시장이 취약해 금융업 전반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IB가 만든 상품을 은행이 잘 분석해서 판매하면 금융권이 함께 클 수 있다"며 "은행과 IB가 함께 가야 하는데 한국은 자본시장이 너무 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금융권 보신주의에 대해 "보신주의 타파는 자본시장에 가장 먼저 적용해야 한다"며 "은행은 예금을 맡긴 고객들의 자산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 보신주의가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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