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최종 면접..여론악화속 내정설 이광구에 '막판뒤집기'?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5일 오후 2시 3차 회의를 열고 이사회에 추천될 단일 후보를 선정하는 최종면접을 실시한다. 이날 회의에는 이광구 부행장, 김승규 부행장, 김양진 전 부행장이 후보로 참석한다.
이번 행장 선임의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이광구 부행장은 개인영업전략부장과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을 역임하며 은행 내에서 개인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탁월한 영업력 등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음에도 이번 내정설 논란이 오히려 이 부행장의 가치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우리은행 직원은 "경력, 능력 등을 봤을 때 이 부행장이 후보군에 들어간 것은 당연한 것이나, 오히려 내정설 등이 불거지면서 평가절하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부행장은 박 대통령과 동문으로 청와대에서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는 소문과 함께 차기 행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김승규 부행장이 또 한 명의 유력 후보자로 떠올랐다. 이유는 그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의 최전선에서 관여해 왔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을 지내며 민영화 사전준비 단계부터 지방은행 및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은 물론, 현재 우리은행 매각에도 관여하고 있다.
올해 네 번째 시도에도 우리은행 민영화가 불발되면서 은행 안팎에서는 민영화를 잘 이끌 수 있는 자질이 차기 행장의 최우선 요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 성균관대 동문이라는 점도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민영화 실패로 정부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우리은행 매각을 잘 이끌 수 있는 인물을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에서 미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우리은행 임원들은 5일 열리는 심층면접에서 나올 수 있는 핵심 주제로 민영화를 꼽는다. 정부가 숙원사업으로 꼽을 만큼 우리은행 민영화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지에 대한 계획이 차기 행장 선임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민영화 과정에서 지주에서 은행체제로 전환된 우리은행이 다른 지주사들과의 경쟁을 어떻게 이끌고 갈 지에 대한 의견과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글로벌사업에 대한 견해,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간 융합을 통한 조직안정화 등이 거론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