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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조 몸값' 거론 솔리다임…SK닉스, 미국 IPO 카드 왜 만질까?
'200조 몸값' 거론 솔리다임…SK닉스, 미국 IPO 카드 왜 만질까?
  • 정연임 기자
  • 승인 2026.09.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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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27년 상장 검토·기업가치 최대 1500억달러 관측
AI 데이터센터 eSSD 투자 확대 속 대규모 자금 조달 필요성 부상

[금융소비자뉴스 정연임 기자]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기업용 SSD(eSSD) 사업을 담당하는 솔리다임(Solidigm)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AI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솔리다임의 기업가치를 미국 시장에서 평가받으려는 전략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28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투자은행(IB)들과 주관사 선정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최대 1500억달러, 한화 약 200조원 수준까지 거론된다. 로이터도 솔리다임이 투자은행들과 관련 회의를 진행했으며 논의가 초기 단계라고 보도했다.

솔리다임 상장 카드가 부상한 데는 AI 확산에 따른 기업용 저장장치 시장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생성형 AI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eSSD의 중요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성능 TLC와 고용량 QLC 기반 eSSD 제품군을 확대하고, 고용량 QLC eSSD에 강점을 가진 솔리다임과의 시너지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장 확대에 맞춰 연구개발과 생산능력을 늘리려면 자금도 필요하다. 솔리다임이 미국 증시에 직접 상장할 경우 모회사인 SK하이닉스의 재무 부담을 전적으로 늘리지 않으면서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IPO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황에 대한 피크아웃 우려가 이전보다 낮아진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증설과 차세대 제품 투자를 동시에 준비하는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원문에서 인용된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 내부에서 피크아웃 우려가 사실상 사라졌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라며 차세대 HBM에서도 낸드 수요가 상당할 수 있다는 점을 상장 검토 배경 가운데 하나로 들었다.

솔리다임의 미국 기반 사업구조도 현지 상장 검토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미국 자본시장을 활용하면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현지 인재 확보와 고객 네트워크 확대에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솔리다임이 실제 별도 상장에 나설 경우 국내에서는 중복 상장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이미 SK그룹의 반도체 관련 주요 지배회사들이 상장돼 있는 만큼 솔리다임까지 독립적으로 증시에 입성하면 모회사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도 엔비디아와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서는 핵심 자회사를 별도로 상장하는 사례를 찾기 어렵다며 솔리다임 상장 가능성을 비판하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장 논의가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추진 여부와 지분구조, 자금 조달 규모 등이 구체화할 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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