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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금리 1.25%로 31년만에 최고...일은, 3개월만에 다시 인상
일본 금리 1.25%로 31년만에 최고...일은, 3개월만에 다시 인상
  • 홍윤정 기자
  • 승인 2026.09.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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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물가 높은 상승세...소비자물가로도 파급 시작"
물가 상승 움직임 경계 속 추가 인상 방침 시사
18일 서울 한 명동환전소 모습.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8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1995년 이후 31년 만에 기준금리가 최고 수준이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정책 금리를 현 '1.0% 정도'에서 '1.25% 정도'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하며 긴축 들어갔다.

지난 6월 '0.75% 정도'에서 '1% 정도'로 정책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3개월 만이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2024년 3월 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를 올리며 8년간 이어진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마침표를 찍은 이후 5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다. 2024년 7월 기준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한 이후 작년 1월에는 '0.5% 정도', 같은 해 12월에는 '0.75% 정도'로 올렸다.

▲일본 기준금리 추이. 연합뉴스

달러 약세도 금리 인상에 영향...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은 적어

이날 일본은행은 "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에 더해 AI 관련 수요 확대 영향으로 국내 기업 물가가 전년 대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업 간 거래가격의 상승 압력이 소비자물가로도 파급되기 시작했다고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중동 정세 악화로 다시 원유 가격이 상승하고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급증으로 원자재와 기계 가격도 오르면서 일본은행은 기조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크게 초과할 위험을 경계해왔다.

게다가 엔화 가치는 미 달러뿐만 아니라 한국 원화 등 주요국 통화와 대비해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유럽 등의 기준금리 상향 등 글로벌 통화 환경의 기류 변화도 무관하지 않다.

일본은행은 결정문을 통해 앞으로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방침을 밝혔다.

일본은행은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2%에 근접해지는 상황에서 현재 금융 환경이 완화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물가·금융 상황에 따라 앞으로 계속해서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조정 시점이나 속도에 대해서는 "중동정세나 AI 관련 수요의 확대, 환율 변동의 영향을 포함해 경제·물가의 기본 전망이 실현될 가능성과 리스크를 점검하면서 검토해갈 방침"이라고 했다.

이번 금리 인상에는 일본은행 정책 위원 9명 중 7명이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결정 발표 전부터 금융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에 엔화 약세를 시정하기 위한 조치를 요구하는 발언을 반복하는 등 미국도 금리 인상 압력을 가하고 있었다.

엔화 약세의 주요 원인이 일본과 미국의 금리 차이로 지목되는 가운데, 지난 7월 말에는 일본과 미국이 공동으로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정책 금리 인상이 발표된 이후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지난 3일 이후 약 2주 만에 엔/달러 환율이 한때 달러당 157엔대까지 올랐다. 

다만 미 연준이 함께 금리를 올림으로써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여전히 2.75%p 안팎으로 유지되며 당장 대규모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수익 해외 자산에 투자) 청산 충격이 재연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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