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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신용 갭' -15.1%p, 20년 만에 '최저'…부채비율 하락 영향
韓 '신용 갭' -15.1%p, 20년 만에 '최저'…부채비율 하락 영향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6.09.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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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제은행(BIS) 통계…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191.5%, 1년 새 9.6%p 하락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한국의 경제 규모 대비 가계·기업 부채 비율이 낮아지면서 장기 추세와 격차가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8일 국제결제은행(BIS)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한국 신용 갭은 -15.1%포인트(p)로 집계됐다. 2006년 1분기 말(-15.3%p)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작년 4분기 말(-8.7%p)보다 6.5%p, 작년 1분기 말(-5.5%p)보다 9.6%p 각각 하락했다.

신용 갭은 가계와 비금융기업의 신용을 합산한 민간신용의 명목 GDP 대비 비율에서 장기 추세치를 뺀 값이다. 

신용 갭이 플러스면 민간신용 비율이 장기 추세보다 높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면 장기 추세를 밑돈다는 뜻이다.

BIS는 신용 갭을 민간 부문의 신용이 과도하게 축적됐는지를 살피는 지표 가운데 하나로 활용한다. 통상 신용이 장기 추세보다 빠르게 늘어나는지를 통해 금융 불균형 가능성을 점검하는 데 사용된다.

한국의 신용 갭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크게 확대됐다. 2019년 4분기 말 4.6%p였던 신용 갭은 2020년 4분기 말 15.1%p로 급등했고, 2021년 1분기 말에는 15.6%p까지 올라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7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흐름은 반대로 바뀌었다. 등락을 반복하던 신용 갭은 2022년 3분기 말부터 올해 1분기 말까지 14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말 -8.7%p와 비교하면 올해 1분기 말에는 낙폭이 6.5%p 더 커졌고, 지난해 1분기 말 -5.5%p와 비교하면 9.6%p 낮아졌다.

특히 2024년 2분기 말 -2.3%p를 기록하며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후 8개 분기째 장기 추세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 자릿수에 머물던 마이너스 폭도 올해 들어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

이번 하락은 실제 민간신용 비율이 낮아진 영향이 크다. 1분기 말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191.5%로 작년 말(198.0%)보다 6.6%p 떨어졌다. 

같은 기간 장기 추세치(206.6%)는 변동이 거의 없었다. 경제 규모 대비 부채 비율이 낮아지면서 장기 추세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다만 신용 갭 하락을 가계와 기업의 부채 문제 해소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현재 민간신용 비율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말(185.1%)보다 여전히 높다. 

장기 추세치 역시 과거 부채비율 흐름을 통계적으로 추정한 결과로 적정 부채 수준을 의미하지 않는다. 

명목 GDP가 빠르게 늘면 부채 잔액이 늘어도 비율이 하락할 수 있어, 개별 차주의 상환 능력 개선을 뜻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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