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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 파병 압박..."한국 자원 투입 기다리고 있어"
美, 한국 파병 압박..."한국 자원 투입 기다리고 있어"
  • 홍윤정 기자
  • 승인 2026.09.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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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韓, 중동 원유 주요 수입국"…국방부도 '동맹 기여' 강조
에너지부 장관 "세계 무역, 미국 만의 책임이어서는 안 돼"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정부의 자원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한국의 파병을 압박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한국은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는 한국이 역내(중동 지역)에 자원을 투입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나서서 지원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며 "잠재적인 (자산이나 병력) 배치와 관련해서는 한국 정부에 문의해달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이란전과 관련해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동맹국들이 미국을 위해 나서지 않는다면 미국도 일방적으로 돕기만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실질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군사적 기여도 포함된다고 밝혔고, "한반도 대비 태세에 큰 손상이 있지 않은 범위 내에서는 운신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며 해외 파병 가능성도 내비쳤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 AP=연합뉴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 AP=연합뉴스

美장관 "다른 나라도 호르무즈 올 것…군사자산 조속지원 기대"

이날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CNN 방송·폭스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유 수송을 지원하는 미군 활동이 필수적이라면서 군사 자산 지원 등 다른 국가들의 동참도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많은 선박이 해협을 통과하고 있는데, 물론 이를 위해선 미군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란은 여전히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미 해군은 그 싸움에서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앞으로를 내다보면, 다른 국가들도 와서 이 노력에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무역은 중요하다"며 "이것이 미국만의 책임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라이트 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많은 다른 국가들이 우리에게 연락해왔다"며 "그들은 우리와 협력하고 싶어 하고 도움이 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관여하고 있는 다른 군사 자산은 역내 우리 우방과 동맹국들의 것"이라며 "역외에서도 그런 자산들이 들어오길 바란다. 조속히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문제를 놓고 미국이 동맹국들에 역할 확대를 요구해온 가운데 중동 밖 동맹국과 우방국에도 군사적 기여 확대를 기대한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라이트 장관은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일일 원유 수송량이 "추측이 아닌 사실"이라며 지난주 초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약 1800만 배럴의 원유가 이동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해상 경로를 통한 일일 평균 원유 수송량은 900만 배럴이 넘고, 파이프라인을 통해서도 400만∼500만 배럴이 추가로 운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트 장관은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 간 핵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트 장관은 "핵 합의가 없을 수도 있다. 단순히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을 무력화하는 데 그칠 수도 있다"며 이란과의 핵 합의가 "차기 행정부까지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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