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5년물 등 지표 금리와 보금자리론 금리 상승…신용대출 금리는 0.25%p 상승한 5.97%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신규 주담대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이 1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정형과 변동형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자 차주들이 당장 이자 부담이 작은 변동형 대출로 이동한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개월 연속 올라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48%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p) 올랐다. 이는 2023년 11월(4.48%)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은행채 5년물 등 지표 금리와 보금자리론 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주담대 중에는 고정형 금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76%로 전월보다 0.23%p 오른 반면, 변동형은 연 4.35%로 0.08%p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고정형 주담대는 통상 3~5년간 금리가 고정된 뒤 변동금리로 전환돼 금리 상승 위험을 피할 수 있지만, 초기 금리는 변동형보다 높은 편이다.
변동형은 6개월마다 금리가 조정돼 향후 금리 상승 위험에 노출되는 대신 당장 적용받는 금리는 낮다.
고정형 금리의 상대적인 매력이 떨어지면서 신규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6월 37.7%에서 7월 31.9%로 5.8%포인트 급락했다. 2014년 2월 31.8% 이후 1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다. 지난해 11월 90.2%를 기록한 이후 9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체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도 같은 기간 22.7%에서 21.0%로 하락, 2022년 5월(20.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오른 데다 은행들의 가계대출 영업 전략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은행채 1년물 금리는 6월 연 3.61%에서 7월 연 3.75%로 0.14%포인트 올랐고, 5년물은 연 4.32%에서 연 4.39%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변동형 주담대의 지표가 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연 3.05%에서 연 3.18%로 0.13%포인트 올랐다.
일반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5.72%에서 연 5.97%로 0.25%포인트 상승했다.
보증대출은 연 4.26%로 0.15%포인트, 전세자금대출은 연 4.19%로 0.12%포인트 올랐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4.64%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7월 기업 대출 금리는 4.20%로 전월보다 0.07%p 떨어졌다. 단기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기업 대출금리가 소폭 올랐으나 기업 여신 확대를 위한 우대금리 지원·일부 은행의 저금리 대출 취급으로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내린 영향이다.
가계대출 금리가 올랐지만 기업 대출금리가 내리면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4.27%로 0.04%p 하락했다.
김 팀장은 "중소기업 대출에서 저금리 거액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있었다"며 "생산적 금융과 관련해 기업대출을 확대하려는 유인과 은행들의 영업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 하락 영향으로 전체 대출금리는 연 4.27%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저축성수신금리는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연 3.08%에서 연 3.21%로 0.13%포인트 올랐다.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에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3%포인트에서 1.06%포인트로 0.17%포인트 축소됐다. 지난 2월 연 1.43%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