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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코인 떠났나…비트코인 ‘역(逆) 김치프리미엄’ 역대 최장
개미들 코인 떠났나…비트코인 ‘역(逆) 김치프리미엄’ 역대 최장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6.08.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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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트코인, 해외보다 0.48% 저렴…올해 역프리미엄 123일 기록
증시로 투자자 이동·가상자산 규제 영향...국내 투자수요 위축
가상자산 이미지.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올해 들어 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낮게 형성되는 ‘역(逆)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과거 국내 투자 열기가 해외보다 뜨거울 때 나타났던 김치프리미엄이 이제는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11일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지표는 이달 들어 9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기간 평균값은 –0.48이었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 거래소보다 평균 0.48% 낮았다는 뜻이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 5대 원화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와 해외 거래소의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퍼센트로 나타낸 지표다.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높으면 플러스, 낮으면 마이너스가 된다.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달 들어 김치프리미엄 지표가 줄곧 마이너스를 나타냈으며 평균치는 –0.49%였다.

특히 올해는 역 김치프리미엄이 나타나는 빈도와 지속 기간이 모두 과거보다 크게 늘었다.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221일 가운데 비트코인 역 김치프리미엄 기간은 총 123일로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크립토퀀트가 관련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2020년 7월 이후 연간 기준으로 역 김치프리미엄이 김치프리미엄보다 더 자주 나타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역대 최장 기간도 새로 쓰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6월20일부터 7월24일까지 35일 연속 해외보다 국내에서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지난해 23일이었던 최장 기록은 올해 들어 30일, 35일로 잇따라 경신됐다.

김치프리미엄은 통상 국내 투자 수요가 해외보다 강할 때 확대된다.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같은 디지털자산이라도 원화 거래소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구조다.

다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데다 디지털자산 시장 자체가 침체된 영향이 겹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파생상품을 비롯한 신규 투자 상품 출시가 제한된 점도 시장 유입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박성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가상자산 기반의 다양한 파생상품이 나오지 못하면서 신규 유입이 제한됐다“며 ”디지털자산 과세 시행마저 앞두며 투자 매력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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