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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한솔케미칼 지분 계속 늘려 어느덧 8.9% 3대주주로...왜?
GS, 한솔케미칼 지분 계속 늘려 어느덧 8.9% 3대주주로...왜?
  • 정진교 기자
  • 승인 2026.05.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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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한솔케미칼 조동혁 회장 지분 2.7% 장외매수가 시작
-그 이후 계속 늘려. 최근에도 1378억 들여 지분 3.93% 추가매수
-JP모간 등도 최근 늘려. GS 지분 8.9%로 3대주주
-배경놓고 다양한 해석 난무. 취약한 조 회장 지배력 때문인 듯
-GS는 우호주주 역할, 대신 첨단소재분야 전략투자 카드로 활용
▲한솔케미칼 조동혁 회장
▲한솔케미칼 조동혁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정진교 기자] 지난해 8월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지분 2.72%를 장외거래로 매입, 화제가 됐던 GS그룹 지주사 GS가 최근에도 지분 장내매수를 계속 진행, 지분율을 8.9%까지 높인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한솔케미칼 지분 4.97%를 보유 중이던 GS는 5월12일부터 19일까지 영업일 기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 지분을 장내에서 매수, 지분율을 8.9%로 높였다. 6영업일 동안 매수한 지분은 3.93%, 44만6200주로, 금액으로 1378억원에 달한다.

이 지분 매입 직전 GS 지분율이 4.97%였던 것으로 볼 때 GS는 작년 8월 지분 장외매입 이후에도 장내매수 등을 통해 계속 지분을 늘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GS의 최근 한솔케미칼 지분 장내매수 내역
▲GS의 최근 한솔케미칼 지분 장내매수 내역

최근 공시들을 종합해볼 때 현재 한솔케미칼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3월말 기준 12.74%)이고, 조동혁 회장 외 특수관계인 합계가 12.26%(4월21일 기준)로, 2대주주다. 조 회장이 4.74%, 조 회장 장녀인 조연주 부회장이 5.73%씩이다.

또 베어링자산운용이 5.67%(작년말 기준)를 갖고있고, 최근 지분을 크게 늘린 JP모간도 5.33%(5월18일기준)를 최근 신고했다. 3월 말 기준 우리사주 지분이 5.98%, 자사주가 4.11%씩 있다. GS가 최근 지분을 크게 늘리면서 3대주주로까지 뛰어오른 셈이다.

작년 8월 GS가 갑자기 조동혁 회장 지분 2.72%를 550억원에 장외매수할 때부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매수로 국민연금이 졸지에 최대주주가 되었고, 조 회장 일가는 2대주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당시 재계에선 작년 통과된 상법개정안에 따라 올해부터 적용되는 ‘합산 3%룰’을 회피하기 위한 조 회장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합산 3%룰’은 사외이사를 겸하는 감사위원 선출 시 최대주주및특수관계인 의결권을 합쳐서 3%로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조 회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포기함으로써 이 의결권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솔케미칼 로고
▲한솔케미칼 로고

하지만 조 회장 측은 당시 지분 매각 목적을 ‘채무상환 재원 확보’라고 명시했다. 실제 당시까지 조 회장은 보유 한솔케미칼 주식을 담보로 은행 등에서 195억원을 대출(주담대)받은 상태였다. 또 증여세 연부연납을 위해 16만1000주를 세무서에 담보로 제공해놓고 있었다.

최근 공시를 보면 조 회장의 주담대 잔액은 35억원만 남아있다. 그동안 160억원을 갚은게 드러난다. GS는 당시 지분 매입 목적이 ‘단순 투자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아무튼 당시 매입으로 GS는 한솔케미칼이나 조 회장의 우호주로 분류돼야 한다는 분석들이 많았다.

그 이후에도 GS가 지분매입을 계속해 이제는 3대주주까지 올라온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투자할 곳도 많은 GS가 뚜렷한 사유도 없이 수천억원을 들여 한솔케미칼 지분을 계속 매입할 이유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경영권 방어 및 우호지분 확보가 절실한 조 회장과 첨단소재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 필요성이 시급한 GS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게 아니냐는 해석이 현재 우세하다.

한솔그룹은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장녀인 고(故) 이인희 고문의 장남 조동혁 회장이 한솔케미칼을 이끌고 있고, 삼남 조동길 회장은 한솔홀딩스를 중심으로 한솔제지를 이끌고 있다. 조동길 회장이 그룹 총수이지만 형제 공동경영 그룹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한솔케미칼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과산화수소 등 반도체 및 이차전지 소재분야 핵심기업으로 꼽히고, 영업실적도 양호하다. 한솔그룹 내에서 수익성과 성장성이 가장 좋은 계열사라고도 볼 수 있다.

▲한솔케미칼 공장
▲한솔케미칼 공장

하지만 한솔케미칼은 오너 일가 지배력이 취약하기로 재계에서도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기업이라는게 문제다. 조 회장이 처음 최대주주에 올랐던 2001년까지만 해도 한솔 계열사 지분까지 합쳐 약 30%의 지분을 보유했지만 그 후 순환출자구조 해소 과정에서 계열사들이 지분을 매각하면서 이같이 지배력이 크게 약화되었다.

현재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12.22%에 불과하다. 자사주, 우리사주 지분을 다 합쳐도 22.3% 정도다. JP모간, 베어링자산운용, 노르웨이국부펀드, VIP자산운용 등이 보유한 지분만도 현재 20%를 넘는다. 소액주주 비율도 50%에 육박한다. 한솔케미칼에 대해 과거부터 틈만 나면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거론되어온 이유다.

반면 GS 입장에서는 한솔케미칼과 제휴할 경우 정밀화학 분야 투자 확대와 한솔케미칼의 이차전지 바인더, 반도체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등 핵심소재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한솔케미칼이 이차전지 및 반도체 소재분야 생산능력 확장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전략적 제휴 가능성도 많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GS는 필요시 조 회장의 우호주주 역할을 해주고 대신 첨단소재 분야에 전략적 투자(SI)를 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GS가 이렇게 야금야금 지분을 늘려가다 결국 유망 첨단소재기업 한솔케미칼을 아예 인수해버리는게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한다. 하지만 GS라는 기업의 과거 이미지나 속성 등으로 볼 때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대신 GS와 한솔케미칼의 협력관계는 앞으로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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