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지속 유도할 것"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상승세를 기록하던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규연체 발생액이 감소하고 연말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증가한 영향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연체율은 0.50%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0.60%) 대비 0.10%p 하락한 수치다. 다만 전년 동월 말(0.44%)과 비교하면 0.06%p 상승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원 감소했지만,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5조1000억원으로 전월(1조9000억원)보다 3조2000억원 급증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연체율 하락은 계절성도 반영된 결과다. 분기 말에는 은행들이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면서 연체율이 일반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시기 결산을 앞두고 부채비율 조절을 위해 채무를 상환하는 기업들도 늘어난다.
작년 12월 연체율은 전월 대비로는 하락했지만, 연말 기준으론 지난 2015년 말(0.58%)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규연체율은 0.10%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1%p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59%로 전월(0.73%) 대비 0.14%p 하락했다. 그중 대기업대출은 0.04%p 내린 0.12%였고, 중소기업대출도 0.17%p 낮아진 0.72%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 말에 비해 0.06%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7%로 0.03%p 떨어졌고,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도 0.75%로 0.15%p 낮아졌다.
1년 전인 2024년 12월 말과 비교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09%p 상승했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동일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취약 부문 업종에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속 유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