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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에 관세 낮추려면 대가 지불해야 한다고 말해"
트럼프 "한국에 관세 낮추려면 대가 지불해야 한다고 말해"
  • 정연임 기자
  • 승인 2026.10.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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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선업에 1천500억달러 제공"…對美 투자 이행 재차 강조
핵잠 건조 새 조선소에 안두릴 37억불 투자유치 홍보…"지분 40% 확보"
볼티모어에서 연설하는 트럼프/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스패로우스 포인트의 스패로우스 포인트 조선소서 열린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행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정연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이 한국을 향해 관세 인하의 '대가' 지급을 요구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스패로우스 포인트에서 한 연설에서 "한국은 최근 우리에게 1천500억달러를 제공했다"며 "그 돈은 전부 조선업에 들어간다. 그것은 한국이 자국에 부과되는 관세를 낮추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에게 부과되는 관세를 낮추고 싶어 한다"며 "나는 '그러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 기업 한화는 필라델피아의 유서 깊은 조선소(필리조선소)를 되살리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아주 크고 오래된 조선소"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합의에 따른 대미(對美) 투자금 3천500억달러 중 조선업 분야에만 1천500억달러를 투자하는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두고 한 말이다.

국가별로 차등 부과하는 관세에서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대가로 한국이 대미 투자를 이행해야 한다고 재차 상기한 취지로 읽힌다.

나머지 2천억달러의 대미 투자와 관련, 양국은 미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1호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대형 원전 8기 건설 사업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는 향후 추가 협의를 거치기로 발표한 상태다.

"이란전쟁, 곧 마무리지을 것…좋은 방식이냐 안좋은 방식이냐 문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500억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투자를 기정사실화하며 "곧 합의하지 않는다면 (한국에 대한 청구금을) 두 배로 올릴 것이라고 전하라"고 지난 2일 말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발언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관세 정책 효과를 홍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가 LNG 프로젝트 투자를 못 박은 알래스카는 중간선거의 접전지 중 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한 스패로우스 포인트는 미 방산 테크기업 안두릴이 37억달러를 투자하고 미 해군이 29억달러의 계약을 발주해 군용 조선소와 함정 부품 생산시설을 짓는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조선소 건설이라면서 "미국 납세자들은 이 새로운 조선소의 지분 40%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두릴의 '아스널(무기고) Ⅱ'로 명명될 이곳에선 차세대 자율운항 잠수함, 어뢰 발사관, 최첨단 핵추진 버지니아급 공격잠수함의 핵심 부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오는 2030년 이전 본격 가동될 전망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과 관련해 "우리는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단지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가 문제"라며 "좋은 방식으로 할 것인가, 안 좋은 방식으로 할 것인가. 여러분은 아주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회계연도 미국의 국방 예산이 1조5천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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