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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뇌물·공금 유용 의혹'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구속영장 신청
경찰, '뇌물·공금 유용 의혹'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구속영장 신청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6.11.0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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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대 금품 수수 등 혐의...지난해 10월 수사를 본격화한 지 1년2개월 만에 신병 확보에 나서

현재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은 공소청 검토 단계...필요시 강 회장에 대한 면담 등 거쳐 판단할 듯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경찰이 뇌물 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해 온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수사에 착수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역대 민선 농협중앙회장들은 '농민 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막강한 권력을 누려왔으나, 예외 없이 비자금, 횡령, 부정선거 등의 비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거나 구속되는 잔혹한 흑역사를 반복해 왔다.

역대 농협중앙회장들이 이처럼 잔혹사를 겪는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자산 수백조 원과 수만 명의 임직원 인사권을 독점하는 '제왕적 회장제'의 구조적 폐해와 이에 따른 감시·견제 장치 부족이 매번 지적되고 있다.

4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는 “전 날(3일) 서울중앙지방공소청에 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은 공소청의 검토 단계에 있다. 공소청은 필요할 경우 강 회장에 대한 면담 등 추가 절차를 거쳐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지 판단할 예정이다.

경찰은 강 회장 비위 혐의와 관련해 지난해 9월 수사에 착수해 그해 10월 농협중앙회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강 회장을 출국금지했다. 강 회장은 올해 4월 처음으로 경찰에 출석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두 차례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강 회장은 선거철이었던 2024년 1월 전후 농협중앙회 계열사와 거래 관계에 있는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1억원이 넘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선이 유력하게 예상되던 시기 업체 대표가 두 차례에 걸쳐 금품을 전달하며 사업 편의를 봐달라고 청탁한 게 아닌지 의심해왔다.

아울러 내부 공금을 유용했다는 의혹도 수사해왔다. 이는 농협중앙회 일부 부서에서 2024년부터 작년까지 공금으로 고가 답례품을 구매해 회장실과 부회장실 등에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아울러 강 회장이 작년 5월 장모상 당시 수억원의 부의금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경찰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인사 등 직무와 관련한 대가성이 입증되면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

강 회장은 경남 합천 율곡농협조합장 출신으로 2024년 농협중앙회장(임기 4년)에 당선됐다. 강 회장은 1987년 율곡농협에 입사해 37년 가까이 농협 생활을 이어오다 중앙회장에 올랐다.

율곡농협 입사 10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고 43세에 조합장에 올라 내리 5선을 했다. 농민신문 이사, 농협중앙회 의사 등을 거쳐 2000년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처음 도전했으나 낙선했고 2024년 두 번째 도전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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