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여신 확대…카드·증권은 중장기적 접근"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까지 46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여신을 확대하고 수수료·플랫폼 수익 등 비이자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4일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4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단독 당기순이익은 14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늘었다.
영업수익은 2조5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여신이자수익은 1조6409억원으로 10.0%, 비이자수익은 8883억원으로 6.4% 각각 늘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다.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2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다.
대출 비교와 결제, 투자 등 플랫폼 사업이 비이자수익 성장을 뒷받침했다. 3분기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한 제휴 금융사 대출 실행액은 1조3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광고 수익도 같은 기간 49% 늘었다.
수신 잔액은 71조80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4조7000억원 증가하며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섰다.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이 고르게 증가한 결과다. 모임통장 이용자 수는 1330만명, 잔액은 1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 대출 1년새 42.9% 증가
3분기말 기준 수신 잔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 늘어난 71조8050억원이다. 한분기만에 4조7000억원이 늘었다. 요구불 예금과 저축성 예금이 모두 확대됐다.
3분기말 여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난 48조6000억원이다. 올해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리는데 힘써 왔다.
올해 총 여신 잔액 순증액 가운데 58%가 개인사업자 대출 몫이다. 3분기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4조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9%, 전분기 대비 8.1% 늘었다.
3분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49%, 0.53%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2%p, 0.01%p 개선됐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6.9%에서 3분기 누적 기준 35.8%로 개선됐다. ROE는 9.40%로 상승했다.
캐피탈 이어 카드·증권업 검토…2030년 ROE 15% 목표
카카오뱅크는 은행업을 넘어 비은행 금융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신용카드업과 증권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마스턴캐피탈 인수 외에도 신용카드업과 증권업 진출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검토할 계획”이라며 “다만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향후 재판 결과를 지켜보며 가능한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는 중장기 수익성 개선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0%로 지난해 말(7.22%)보다 2.18%포인트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2030년까지 전체 여신에서 기업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18%, 영업수익 내 비이자수익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8년 ROE 10%대, 2029년 12%대 중반을 거쳐 2030년 1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인공지능(AI) 등 기술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카카오뱅크는 2028년까지 AI를 비롯한 기술 분야에 총 2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오는 12월에는 고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는 ‘AI 소비 분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기술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3분기 판매관리비는 1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운영에 따른 전산운용비와 감가상각비 증가, 일시적인 인건비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감가상각비와 전산운용비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 투자가 안정화되는 2028년부터는 비용수익비율(CIR)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