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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관성
변화와 관성
  • 이용근
  • 승인 2026.10.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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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근 칼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시청하노라면 코끝이 시큰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순간이 꽤 있다. 전 세계 육지 면적의 0.07%밖에 되지 않는 작은 반도, 자원도 없고 극심한 이념 대립의 분단국가, 늘 강대국의 침략만 받던 나라, 70년 전까지만 해도 국민소득 100달러도 되지 않던 세계 최빈국. 그 나라를 1년에 2천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찾고 발전한 모습에 놀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뿌듯하게 생각하지 않는 한국인이 어디 있겠는가.

강대국 순위 6위니 4위니 말들이 많을 정도로 한글과 더불어 한국의 위상이 디지털 시대를 맞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세종의 위대함에 가슴 뿌듯하고, 고속도로를 비롯해 방산·중화학 공업·연금·보험제도에서 220V 배전 승압에 이르기까지 1960~70년대를 이끈 지도자의 혜안과 영도력에 어깨가 절로 으쓱해진다. 한국이 가까운 장래에 세계의 정신적 중심 국가가 될 것이라니, 그것도 일본에서 나오고 있는 말이라니,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그런데 이건 무슨 소리인가? 단순 근로자라면 몰라도 경찰 등 일부 공직에까지 중국인을 채용한다든지, 제주도와 서울 홍대 거리·대림동 등은 온통 중국인 차지라거나, 관공서나 학교에 중국기 또는 북한기가 걸렸다든가, 인민군 추모제가 열렸다는 둥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소식들이 연일 끊이지 않는다. 사회가 변하고 있다. 아니 벌써 많이 변했다. 거대한 세력에 의해 수십 년 동안 추진된 음모와 공작의 산물인 공산화가 이제 마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중국은 G2로 성장해 미국을 넘보는 위치까지 올랐다. 최근 20년의 변화는 경이롭다.

중국은 사실 미국, 일본, 독일, 그리고 한국 등 자유 진영이 앞 다투어 키워준 나라 아닌가? 이제 그 중국 때문에 유럽은 섬유·철강·자동차 등 주력 산업이 몰락했고, 일본은 그들의 잠입 전술에 맞서느라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과 치열한 패권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그리고 중국은 김치와 아리랑이 자기네 고유문화라고 주장하는 등 한국을 변방의 속국 대하듯 다루며 집어삼키려 하고 있지 않은가?

서방 세계는 값싼 인건비에 홀려 빚인 줄 모르고 단물 빼먹기에 정신을 잃었지만, 중국은 도광양회(韜光養晦, hide & bide)를 가슴에 품고 오늘과 내일을 숨죽여 기다려 왔다. 음흉하고 염치없는 중국인의 정체다. 1980~90년대의 갑을 관계가 지금은 완전히 거꾸로 뒤집혔다. 돈에 눈먼 일부 지식층은 기술 빼돌리며 나라 팔고, 친중종북 집권층은 경제 활성화를 핑계 삼아 중국인들을 무비자로 불러들여 교육·취업·복지 혜택 다 누리게 하면서 선거권 주고 신변보호법까지 만들어 자본·기술과 인해전술을 앞세운 중국의 한국 침투를 돕고 있다.

자유민주 세력의 전략 부재와 무력함을 보면 시운이요 국운인 것 같지만, 친중종북 세력의 집요함과 악랄함을 보면 다분히 의도적이고 계획적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일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 하물며 나쁜 정치에 분란과 파탄이 왜 없겠는가. 기대해 보자. 다행인 것은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좌우가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지만, 메가트렌드(거대한 조류)는 사회주의 시대에서 자유민주주의 시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6070세대에 이어 2030세대의 생각이 점차 오른쪽으로 돌아오는 징조가 여러 군데에서 나타나고 있다.

공산주의는 왜 그렇게 많은 나라에서 수없이 망했는데도 사라지지 않는가? 이유는 단순하다. 자유 경쟁에서 뒤처진 가난한 다수에게 공짜 복지 선전 선동은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고, 그 탐욕을 이용해 권력을 잡고 인민을 가축처럼 노예로 부리는 공산당이 있기 때문이다. 변화는 물리적이지만, 심리적 관성을 넘어야 한다. 가치를 깨닫고 보람을 찾아야 비로소 변화가 완성된다. 인민이 속았다고 느끼는 순간 자유를 원하게 되고, 그 저항은 새로운 가치를 찾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이것이 체제 전쟁의 속성이며 인류 사회의 진리다.

하나의 민족은 우리의 자랑이요 끝까지 지켜야 할 자산이다. 변화는 외세의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그리고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 외골수이고 제멋대로이며 뻔뻔하고 나쁜 의도를 가진 세력의 선전 선동에 의한 억지 조작은 우리가 원하는 변화가 아니다. 오늘의 우리를 만들어 준 가장 소중한 가치인 ‘자유’를 지켜내야 한다. 한국은 반드시 올바른 길을 찾아 더없이 자랑스러운 나라로 발전할 것이다.

# "이 칼럼은 "(사)선진사회만들기연대의 '선사연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이 용 근(drgn1108@hanmail.net)

삼성제일모직 밀라노 지사장

한국폴리텍 섬유패션대학 학장

파주문화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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