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최우선 시대'에 항공기 결함 알고도 운항강행..여객관리 도마 위에
세월호 참사로 안전관리가 최우선시되는 가운데 에어부산에 이어 두번 째 저가 항공사(LCC)를 설립하려는 아시아나항공의 계획이 난관에 봉착했다. 기존 저가항공사들은 물론 에어부산 내부의 반발이 만만찮다. 게다가 최근 항공기 결함을 알고도 운항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나 당국의 제재를 받게 됐다.
7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인천에서 사이판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운항 도중 엔진 이상이 생긴 것을 알고도 인근 공항으로 회항하지 않은 채 목적지까지 무리하게 비행을 했다며 조종사 자격정지 30일, 항공기 운항정지 7일 등의 제재조치를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 과정에서 사고를 내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후 국토부로부터 특별점검을 받았고, 민관합동 항공안전위원회가 마련한 항공안전종합대책을 이행하고 있다.
이러한 때 운항규정을 위반한 점이 적발돼 허술한 항공안전 관리에 대한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제2 저가항공사 설립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세월호 사고로 안전관리에 대해 민감한 시기에 아시아나가 위험한 비행으로 운항규정을 위반해 여론이 상당히 좋지 않다”며 “올해 안에 두번째 저가항공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은 물 건너 갔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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