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월 6억원 이하 39.6%로 직전 3개월 34.8%보다 높아져
6억∼15억원 이하는 이자 부담에 감소…'대출 불가' 15억원 초과는 비슷
6억∼15억원 이하는 이자 부담에 감소…'대출 불가' 15억원 초과는 비슷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한국은행의 3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6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약 40% 선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을 전후한 5월부터 7월까지 석달간 서울 아파트 신고 건수는 총 3246건에 그쳤다.
이 중 실거래가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39.6%(1286건)로 전체의 40%에 육박, 직전 3개월(2∼4월) 34.8%에서 5%p 가까이 높아졌다.
매수 관망세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6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 된 것이다.
이에 비해 2∼4월 22.4%였던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5∼7월 19.4%를 기록하며 20% 미만으로 낮아졌고, 2∼4월의 24.8%였던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아파트도 5∼7월 거래 비중이 23.3%로 줄었다.
6억∼15억원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 범위 이내에서 대출이 가능하지만 대출 액수가 커지면서 매수자가 이자 변동에 민감한 금액대로 해당 금액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예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는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5∼7월 17.7%로 직전 3개월의 17.9%와 별 차이가 없었다. 아예 대출을 못 받는 15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는 금리 인상의 타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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