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월 TM채널 초회보험료 30%↓···“금소법 시행으로 불완전판매 위험 커져”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화생명이 텔레마케팅(TM)조직을 해체한다. 소비자 수요가 디지털로 옮겨가고 있는 데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전화 영업에 제한이 생겼기 때문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연내 TM조직을 없앨 계획이다. 2019년부터 개점휴업 상태였지만 더 이상 조직을 유지하는 게 비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TM조직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비정규직에 한해 본인 의사에 따라 디지틸 마케팅 부서로 이동하거나 계약해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앞서 삼성생명도 TM조직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수익보다 크다는 판단에 따라 TM조직을 해체했다.
실제 생보업계에 따르면 올 1~4월 생명보험사의 TM채널 초회보험료는 18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0% 감소했다.
초회보험료와 계속보험료를 합한 전체 수입보험료도 작년 말 기준 888억원으로 2015년과 비교해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교보생명도 작년 TM 채널 수입보험료가 136억원으로 2019년 대비 58% 감소했다. 올해도 1~4월 초회보험료가 91%나 줄었다.
전화 영업의 강자로 불린 라이나생명조차 TM 채널 수입보험료가 2016년 357억원에서 2020년 167억원으로 4년 연속 감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TM조직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조직을 폐쇄하거나 축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완전판매 위험을 피하려면 상품을 정확히 설명해야 하는데, 전화로 1시간 이상 통화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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