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16일부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오른다.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상승해 주담대 변동금리는 최고 4% 오를 전망이다.
16일 은행연합회의 공시를 보면,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4%로, 전월(0.83%)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지난 1·2월 연속해 전월보다 내렸던 코픽스가 3월에는 상승 전환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이에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이 이자를 그만큼 더 내고 돈을 끌어왔다는 뜻이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금융채, 국고채 등 채권시장 금리가 올랐고 은행들이 이를 예금금리 등에 반영하면서 코픽스가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06%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3%포인트 내려갔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0.84%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월 중에 새로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 반영된다.
반면 잔액 및 신 잔액 기준으로는 과거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을 때 조달한 자금까지 포함해 3월말 기준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최근의 시장금리가 서서히 반영된다.
이에 이날부터 국민은행은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가 2.40~3.90%, 신잔액 코픽스가 2.52~4.02%로 조정된다.
국민은행의 경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소폭 상승했지만 내부 금리 요소값이 변경된 영향으로 주담대 금리는 직전월 2.48~3.98% 보다 하향 조정됐다.
우리은행은 신규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가 기존 2.62~3.62%에서 2.63~3.63%로 0.1%포인트 상승 조정된다. 신잔액 코픽스는 2.63~3.63%으로 0.03%포인트 내려간다.
NH농협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41~3.62%에서 16일부터 2.42~3.63%로 오른다. 신 잔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45~3.66%에서 2.42~3.63%로 하향 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