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이동자제 권고 등으로 자금 수요 줄어"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한국은행이 설 연휴를 앞두고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 규모가 4조7500억원으로 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이동자제 권고 등으로 자금 수요가 줄어든 때문이다.
10일 한은이 발표한 '2021년 설 연휴 전 화폐공급 실적'에 따르면 한은이 설 연휴 전 10영업일인 1월28일~2월10일 간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 순발행액(발행액-환수액)은 4조74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과 마찬가지로 연휴 기간은 4일로 같았으나 화폐 순발행 규모는 8814억원(15.7%) 급감해 지난 2013년 4조3450억원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었다.
화폐발행액은 5조1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022억원(18.0%) 감소했고, 환수액도 2708억원으로 2208억원(44.9%) 줄었다.
한은은 "설 연휴 기간은 지난해와 같았지만 연휴 기간 중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의 고향 방문 자제, 5인 이상 집합금지 등으로 순발행액이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발권국(-20.6%), 인천본부(-41.2%), 경기본부(-25.1%) 등 수도권을 주심으로 감소폭이 컸으나 유일하게 제주본부는 지난해 설보다 순발행액이 5.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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