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라임자산운용 출신을 경력직에 채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과 캠코에 따르면 캠코가 지난 8월 경력 채용한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 5명 중 1명이 라임자산운용 대체자산관리본부 대리 출신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캠코 채용이 시작됐을 때는 당장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로 송치되고 관련자들이 구속되는 시점인데, 이와 관련된 인원을 신규 채용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해당 직원은 언론에서 라임펀드 중 웹금융펀드 운용 책임자로 실명이 거론된 적도 있고, 라임자산운용에서 펀드 판매사에 제공한 설명서를 보면 책임투자 운영인력에 구속된 이종필 부사장과 함께 이름이 나란히 올라간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날 국감에서 문성유 캠코 사장은 "해당 직원은 현재 피의자로 전환되지 않은 증인 신분"이라고 해명했다.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해당 직원은 7월까지 조사받고 지금은 증인으로만 참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채용이 되지 못했단 부분에 대해서 저희도 아쉽게 생각한다"며 "(가치)상충 해소 등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서 앞으로 채용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채용 과정에 비리는 없었는지, 청탁자는 누구인지 등을 철저히 조사해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융공기업 채용 부분은 국감이 끝나고 전체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