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계 사모펀드..."환매시 운용사 보유자산 일정규모 이하로 떨어지는 게 원인"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홍콩계 사모펀드인 젠투파트너스가 판매한 1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환매 연기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젠투파트너스는 이날 국내 펀드 판매사들에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펀드'와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 전체에 대한 환매를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
지난주 판매사 중 한 곳인 키움증권에 만기일 환매 연기를 통보한 데 이어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다른 판매사들에도 환매 연기를 통보한 것이다.
젠투 펀드는 신한금융투자 4000억원, 삼성증권 1400억원, 키움증권이 2600억원 등을 비롯해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등도 판매해 전체 규모는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사들은 자금 회수를 위해 홍콩 금융당국에 민원을 넣는 것을 시작으로 적극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젠투파트너스는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와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 등을 운용하며 우량 채권에 투자해 왔으나 레버리지 구조의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펀 펀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손실을 입으면서 환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젠투가 운용차입금 중도상환조항 때문에 환매를 연기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조항은 운용사의 보유 자산이 일정 규모 이하로 떨어지면 자금을 빌려준 금융사가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했다.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에서 환매를 실행하면 젠투의 보유 자산이 일정 규모 이하로 떨어져 빌린 자금을 회수당할 수 있기 때문에 환매를 연기했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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