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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회장, 私財출연은 '면세점 진출용' 시인
박용만 두산회장, 私財출연은 '면세점 진출용' 시인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5.10.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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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시내면세점 유치 전략.."이권사업 위해 총수지갑 턴 격"

 
면세점 사업도 눈치작전’-(?)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따내기 위해 재벌그룹 총수들이 잇따라 돈 보따리를 풀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다른 그룹의 눈치를 보며 총수의 '지갑'을 여는 진풍경까지 연출되고 있다.
 
두산 박용만 그룹 회장은 26일 두산타워에서 열린 미래창조재단 출범식에서 사재 100억원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두산그룹은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출범했다. 초기 재원으로는 박 회장이 사재 100억원, 두산그룹이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을 출연했다.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지역 재단(Community foundation, 지역문제를 지역주체들이 직접 해결하는 것을 취지)을 표방, --학 협력을 통해 동대문 지역발전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동대문 지역의 상권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목표로 설립되는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이 두산의 시내면세점 유치를 위한 전략의 일환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시내면세점 유치 경쟁에 뛰어든 것이) 계기가 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권사업 진출을 위해서 개인 재산을 내놓게 된 것을 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이어 시내면세점 사업에 뛰어들고 미래창조재단을 설립해 동대문의 상권을 활성화하려고 두산이 나선 것도 동대문의 '가능성'을 되살리겠다는 의지였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동대문 지역의 공실률이 30%가 넘는 상태가 됐다"면서도 "새로운 희망은 있다. 관광객들이 찾으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다시 희망의 숨결을 불어 넣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대문의 가능성은 크다"면서 홍대와 이태원과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는 관광자원과 상업기반을 보유한 동대문이 빛을 낼 수 있도록 미래창조재단을 설립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면세점 수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2610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한다고 밝혔다. 롯그룹은 신 회장의 100억원과 주요계열사에서 조성한 200억원을 모아 청년창업 활성화를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롯데그룹은 투자법인 가칭 '롯데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고 스타트업(start-up) 지원을 그룹차원의 사업으로 확대해 추진하기로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중심으로, 청년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 고용창출 및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정용진 부회장의 사재 출연계획은 없다. 다만 면세사업을 추진중인 신세계디에프는 이날 '서울시내 면세점 운영전략'을 발표하며 도심 관광 개발 및 상생 관련 사업에 2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신세계 본점 신관 맞은 편 메사빌딩에 1200평 규모의 '국산의 힘' 센터를 설치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을 홍보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 활용키로 했다.
 
한편 서울시내 면세점 중 올해 면세점 특허가 만료되는 곳은 롯데면세점 소공점(1222)과 월드타워점(1231),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1116) 등이다.
 
관세청은 지난달 25일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 신세계 부산 조선호텔면세점 등 총 4개의 시내 면세점 특허 입찰접수를 마감했다.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을 위한 대진표는 롯데 소공점vs신세계vs두산 SK네트웍스 워커힐vs신세계vs두산 롯데 월드타워점vs신세계vs두산vsSK네트웍스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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