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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장 선출 'D-1'..고질적인 ‘파벌다툼’ 재연 우려
신한은행장 선출 'D-1'..고질적인 ‘파벌다툼’ 재연 우려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5.02.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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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김형진-라응찬 라인 vs. 이성락-신상훈 라인간 '신경전'

 
투병 중인 서진원 신한은행장 후임 선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한금융지주 주변에서는 긴장감 속에 자칫 지난 2010년 신한사태를 연상하는 고질적인 파벌다툼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누가 새 행장으로 선출되더라도 아직 5년 전 신한사태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상횡이다. 신한사태를 둘러싼 대법원의 최종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아직도 진행중인 까닭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24일 자회사경영발전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차기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사장 선임을 논의한다. 관심은 차기 신한은행장이다. 현 시점에선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의 선택이 단연 중요하다.
 
금융권에서는 김형진 신한지주 부사장이 유력한 가운데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임영진 신한은행 부행장(행장 직무대행)1차 후보군으로 분류한다. 다만 2년 뒤 차기 회장 경쟁구도와 맞물릴 경우 의외의 인물이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새 신한은행장 자격요건으로는 신한사태 후유증을 치유할 인물, 리딩뱅크 위상을 이끌어나갈 영업력, 그리고 재일동포 주주와의 관계 등이 꼽힌다.
 
현재 가장 큰 당면 목표는 대화합정신이다. 여전히 진행 중인 신한사태에 종지부를 찍을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안팎의 요구가 많은 까닭이다. 지난 2010년 신한은행 측(라응찬·이백순) 고소로 2심까지 진행한 재판에서 서울고법은 사실상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여기에 라응찬 전 회장이 최근 검찰 조사를 다시 받기 시작하면서 변수가 남은 상태다. 신상훈 전 사장 측이 다가오는 3월 주총에서 발언권을 행사, 복귀를 시도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렇게 되면 모처럼 평온을 되찾은 신한금융은 5년 전처럼 다시 물고 물리는 만신창이 '쑥대밭'이 될 수도 있다.
 
신한금융 내부에서는 현재 위성호 사장과 김형진 부사장을 라응찬 라인으로, 이성락 사장을 신상훈 라인으로 각각 보고 있다. 금융권의 한 소식통은 지난 2010년 발생한 신한사태가 현재 완전히 끝나지 않은 가운데 앞으로 대법원 판결과 금융감독원의 추가 징계를 앞두고 있으며 참여연대 고발 사건에 대한 검찰 조사도 진행 중이라며 “5년이 지난 지금도 신한금융 안팎에는 과거 신한사태의 응어리가 풀리지 않은 전·현직 직원이 아직도 적지 않아 후임 행장 인선 등 파장에 따라서 신한금융의 고질적인 내부 분란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영업통출신을 행장으로 선출하는 전통을 벗어나 인사통을 중용할 지도 관심이다. 경쟁 은행들이 새 경영진으로 교체하면서 리딩뱅크 탈환을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탓이다. 차기 행장 선출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모임을 가졌던 재일동포들의 의중도 중요하다. 재일동포 주주 관계자는 차기 행장 후보 선호도가 크게 엇갈려 한동우 회장의 결정에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사태는 검찰에서 아직도 수사를 진행중이다. 참여연대와 금융정의연대가 라응찬 전 회장과 이백순 전 은행장 등 전,현직 신한금융 인사 7명을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라 전 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간부들이 20106월 정동영, 박지원, 박영선 의원 등 야당 의원과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 지인의 거래내역 등 비공개 금융정보를 불법 조회했다는 게 고발 내용이다. 금융감독원도 지난해 말 신한은행의 계좌 무단조회 혐의를 추가조사한 뒤 제재심의위원회에 제재안건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 행장이 제재를 받을 경우 새 행장 선출과정에서 각 후보자들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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