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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부(國富) 절반은 토지..GDP의 무려 4.1배
우리나라 국부(國富) 절반은 토지..GDP의 무려 4.1배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4.05.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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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다른 나라보다 고평가..전체 국부는 1경630조6000억원 GDP 7.7배

우리나라의 국부(國富) 중 토지자산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국민대차대조표 공동개발 결과(잠정)'에 따르면 2012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국부)는 1경630조6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7.7배 수준이다.

이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 비율은 프랑스 6.7배, 일본 6.4배, 호주 5.9배, 캐나다 3.5배 등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자산 가격이 고평가됐다는 뜻이다.

토지자산은 5604조8000억원으로 52.7%를 차지했다. 건설자산이 3852조5000억원(36.2%)으로 이 두 항목을 합하면 전체의 90%에 육박한다.

2012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토지자산은 GDP 대비 4.1배다. 상대적으로 비싼 땅값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 일본, 프랑스, 호주 등은 2.4~2.8배, 캐나다와 네덜란드는 각각 1.3배, 1.6배에 달했다. 그만큼 우리의 토지자산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에 대한 자산가치의 비율이 높지만 대부분의 자산이 토지에 쏠려있다보니 부동산 경기에 따라 국부가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된다.

다만 한은은 GDP 대비 토지자산 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높은 것이 '버블'일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조태형 국민BS팀장은 "일본의 경우 토지가액이 90년대부터 지금까지 내려가기만 하고 회복을 못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90년대 정체기를 겪었지만 외환위기 이후 2000년 들어 올라갔다는 게 큰 차이"라며 "일본이 우리보다 토지자산의 GDP대비 비율이 낮다는 것은 일본 경제가 회복을 못하는 것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지자산은 2000년 GDP의 3.1배에서 2012년 4.1배로 증가했다. 이는 건물부속토지의 경우 면적이 늘어나고 지가가 상승하고 있으나 임야는 면적이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주요 자산인 주택의 시가총액은 3094조3000억원(GDP 대비 2.2배)로 추계됐다. 2000년 말 1.6배 수준이었으나 부동산시장 호황기를 거치며 2009년 말 2.2배로 상승한 후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민대차대조표는 매년 말 기준 각 경제주체와 우리나라가 보유한 유무형실물자산, 금융자산 및 부채의 규모와 증감 내역을 기록한 스톡(stock) 통계다. 경제활동을 통해 창출된 솓그이 자산(富)으로 축적된 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 매년 5월께 연간 단위로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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