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올 1분기 시장예상을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 1분기 당기순이익은 558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1% 증가했다. 약 5100~5300억원 수준으로 점쳐진 시장 컨센서스 보다 높고 규모는 물론 증가율면에서 다른 금융그룹을 압도한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의 1분기 순익은 각각 3735억원, 19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2%, 33.1% 줄었다.
전체적으로 경쟁그룹들이 각종 사고로 몸살을 앓을때 이렇다할 문제없이 특유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영업에 집중한 모습이 뚜렷하다. 은행대출이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이자마진 하락이 최소화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및 차별화된 건전성을 바탕으로 은행의 대손 비용이 크게 감소하면서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했다"며 "적정 대출 성장과 마진 안정화로 그룹 이자이익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한그룹의 올 1분기 수수료를 제외한 순이자마진(NIM)은 2.32%로 전년동기(2.33%)보다는 1bp(=0.01%포인트), 작년 4분기(2.35%)보다는 3bp 각각 하락했다.
1분기 이자부문 이익은 1조65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반면 작년 4분기와 비교해서 2.3% 감소했다. 비이자부문 이익은 2996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4.5% 감소했고 작년 4분기 보다는 57.8%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그룹의 이자이익과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을 합친 영업이익은 1조95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2% 줄어든 반면 작년 4분기보다는 3.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