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는 18일 현지경찰을 인용해 러시아 볼쇼이극장의 세르게이 필린(42) 예술감독이 복면 괴한으로부터 얼굴에 염산 공격을 받아 모스크바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필린 감독은 전날 오후 모스크바 자택으로 걸어가던 중 염산 공격을 당했으며, 시력을 잃을 가능성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테르팍스통신은 그가 외국에서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BBC는 이번 염산 공격이 볼쇼이극단 내부의 갈등 때문으로 보인다며 볼쇼이극단 한 대변인을 인용, 필린이 수개월 동안 협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예술 프로그램을 둘러싼 볼쇼이극단 내부의 긴장감은 러시아 현지 언론에서도 자주 보도된 바 있다.
아나톨리 이크사노프 볼쇼이극장 사무총장은 "필린은 한 단원이 맡겨진 역할을 해내지 못하면 그 역할을 박탈하는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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